SaaS 기업들, 시장 선점 위해 ‘크로스보더’ 나선다

조광현 기자(cho.kwanghyun@mk.co.kr) 2023. 1.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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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SaaS 시장 규모 301조원, 2022년 기준 신규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7개 중 117개 기업이 SaaS
국내 시장의 SaaS 인식 개선과 수요 증대로 인해 올해 게임체인징의 해가 될 것
<이미지 제공=각사 홈페이지>
전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시스템 구축 등에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경제성 면에서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미국 기업의 소프트웨어 이용률 중 70%가 SaaS이며, 2022년 기준 신규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7개 중 117개 기업이 SaaS 회사다. 세계 SaaS 시장 규모는 301조원이며 국내 SaaS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조 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산업과 서비스의 소프트웨어 영역으로의 확대’를 2023년 주요 10대 이슈 중 하나로 꼽았다.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도 커질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특히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SaaS 분야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하며, 국가 간 경계가 무의미한 SaaS의 특성 상 그 효과가 훨씬 크고 지속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해외기업의 국내 진출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는 ‘크로스보더’ 현상이 SaaS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메신저 협업툴 ‘슬랙’은 2019년 슬랙코리아를 설립하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스타트업 업계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협업 SaaS 솔루션으로 인정받으며 3년 동안 매년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국내에 데이터 센터를 오픈해 금융 분야와 보안이 중요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플링크의 ‘페이지콜’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분야 SaaS로 영상 통신을 기반으로 실시간 필기가 강점인 ‘화이트보드’를 제공한다. 온라인 회의실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사용자 간 지연 없는 필기가 가능해 콴다과외, 설탭 등 온라인 화상과외 업체에서 페이지콜을 사용 중이다. 최근 플링크는 페이지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진출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미국에서 기술 관련 특허 3개를 출원하는 등 2023년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에서 운영하는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은 챗봇 기반의 채팅 상담, CRM 마케팅, 사내 메신저 등이 하나로 결합된 SaaS로, 고객과 소통이 필요한 기업들이 이용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일본,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22개국으로 진출해 2022년 8월 국내외 가입 고객사 수가 10만개를 돌파했다.

토스랩의 업무 협업툴 ‘잔디’는 원활한 소통과 자료 공유 등을 강점으로 35만개의 고객사를 유치했으며, 전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해 2021년 기준 해외매출 비중이 15%에 달한다. 2022년 11월에는 대만의 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KDAN)’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시아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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