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현대가 더비'... 벌써부터 불꽃 튀는 장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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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이 '현대가 더비'로 정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2023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 1~33라운드 일정을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를 이끌고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섰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도 전북의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고문)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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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영입으로 2연패 도전하는 울산
폭풍영입으로 정상 탈환 노리는 전북
승격팀 광주는 수원과 맞대결로 일정 시작
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이 '현대가 더비'로 정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2023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 1~33라운드 일정을 발표했다. 다음 달 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1, 2위 팀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격돌한다.
울산과 전북은 K리그 최대 라이벌 구단이다. 2019년부터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컵을 놓고 다퉜다. 3시즌 연속 전북에 우승컵을 내줬던 울산이 지난 시즌 전북의 리그 6연패를 저지하고 17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라이벌 관계는 더욱 공고해졌다.
아직 새 시즌 시작까지 한 달여가 남았지만, 두 팀은 영입전에서부터 뜨거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우선 울산은 자유계약(FA)시장 최대어인 주민규를 영입하며 리그 2연패의 초석을 다졌다. 2021년 K리그1 득점왕(22골)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득점(17골)을 올렸다. 비록 득점 동률이었던 조규성(전북)에 비해 출전 경기 수가 많아 득점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두 시즌 연속 최다득점·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최고 공격수로 입지를 다졌다.
주민규는 득점뿐 아니라 도움(지난 시즌 7도움·전체 7위)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이 때문에 마틴 아담(14경기 9골)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여기에 더해 스웨덴 출신 공격수 구스타브 루빅손까지 영입하며 리그 최강 화력을 갖추게 됐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전방위 영입을 통해 다시 한번 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울산에 몸담았던 이동준과 아마노 준의 합류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아마노는 지난 시즌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던 장본인이지만 새 시즌에는 라이벌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마노의 이적을 두고 양 팀 간 불꽃 튀는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마노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이적했다. 내가 만나본 최악의 일본인"이라고 비판했고, 아마노는 "(지난 시즌이 마무리된) 11월까지 울산에서 재계약 제의가 없었다"고 맞섰다.
전북은 이외에도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미드필더 김진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원FC에서 김건웅을 데려왔고, 일본 J리그로 떠난 주전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의 대체자로 FC안양에서 정민기를 영입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브라질 공격수 하파엘도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를 이끌고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섰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도 전북의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고문)로 합류했다. 전북은 디 마테오 고문을 통해 올해 리그 우승을 넘어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설정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팀인 광주FC는 같은 날 수원삼성과 승격 후 첫 경기를 갖고, 수원과 FC서울의 '슈퍼매치'는 4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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