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수경 “욕심 많이 내려놔, 오랫동안 연기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

2023. 1.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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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명랑한 에너지로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배우 이수경.

그의 특유의 해맑은 미소는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40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그는 어느덧 연기 인생 20년을 달려온 관록의 배우이기도 하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에 개성을 불어넣는 '믿보배' 이수경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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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는 엘리, 주얼리는 젤라시 제품.

밝고 명랑한 에너지로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배우 이수경. 그의 특유의 해맑은 미소는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40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그는 어느덧 연기 인생 20년을 달려온 관록의 배우이기도 하다. 2003년 CF를 통해 데뷔 후, SBS ‘천만번 사랑해, tvN ‘식샤를 합시다’, KBS2 ‘왼손잡이 아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광범위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에 개성을 불어넣는 ‘믿보배’ 이수경을 만났다.

Q. 근황

“내년 작품 준비하려고 보고 있다. 집에서 아로마테라피도 배우고 연기 공부도 하고 작품도 많이 보고 지내고 있다”

Q. 작품 공백기가 있었는데. 작품에 대한 갈증은 없었나

“오히려 ‘앞으로 일을 더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더 준비를 많이 하고 열심히 했으면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후회도 들고 생각의 변화가 많이 찾아왔던 것 같다. 쉬는 동안 철이 들었나 보다(웃음)”

Q. 어떤 생각의 변화인지 궁금하다

“일과 내 생활은 별개라고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배우라는 직업은 생활도 일의 연속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내가 지금 관리를 안 하고 나태한 모습으로 지내면 나중에 화면에서도 그게 보일 거고, 내가 진심이 아닌 것도 보일 텐데 어떻게 나와 그 캐릭터가 별개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작품 속 하나의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쉬운 일이 아닌데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했다. 또 예전엔 다른 작품을 볼 시간도 많이 없었고 보더라도 넘겨보고 했었는데 이번엔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작품도 많이 보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다”

주얼리는 세르쯔 미스그린 제품. 

Q. 최근 본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는 누구인가?

“‘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 선배님. 연기를 디테일하게 너무 잘하신다.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요즘엔 배우분들이 너무 다 잘하셔서 죽을힘을 다해서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생각이 든다”

Q. 차기작 욕심도 클 것 같다

“조금 커졌다. 도전을 안 해봤던 역할이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착한 역할이 주를 이뤘으니 악역도 해보고 싶다. 공백기도 있었던 만큼, ‘많은 노력을 했구나’ 생각 들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선한 외모 덕에 악역이 힘들진 않을까

“원래 웃으면서 뒤통수치는 게 더 무섭다(웃음)”

Q. 40대라는 나이가 안 믿길 정도로 정말 동안 외모다. 비결이 뭔가?

“열심히 기초 제품 잘 바르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 음식도 인스턴트 제품보단 건강식 위주로 챙겨 먹으려고 한다”

Q. 다이어트는 따로 안 하나

“따로 하진 않는다. 그동안 다이어트를 정말 많이 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식단을 바꾸니까 예전만큼 조절을 안 해도 살이 잘 붙진 않더라. 체질이 조금 바뀐 것 같다”

Q. 이상형

“내가 재미없는 스타일이라 재미있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좋다”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아직 일을 조금 더 하고 싶다. 못해본 게 많고 아쉬움이 많이 남다 보니 욕심이 더 생기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니트 톱은 라티젠, 주얼리는 수앤수 제품.

Q. 스트레스 해소법

“스트레스를 은근히 많이 받는 타입이다. 예전엔 그런 불편함을 느껴도 참고 얘기를 안 했었다. 그러다 보니 마음속에서 쌓이게 되고 한 번에 펑 터지니까 감당이 안 되더라. 지금은 불편한 게 있으면 그 자리에서 말하고 풀려고 한다”

Q. ‘집순이’로 유명하지 않나. 아직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지

“성향은 어디 안 가더라(웃음). 집에서 이것저것 뭘 많이 한다. 아로마테라피 자격증도 땄다. 향에 민감한 편이기도 하고, 기분이 조금 안 좋거나 할 때 향기가 도움이 많이 된다. 집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많이 보면서 지내고 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예전엔 일을 하나 하면 쉬는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그냥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다. 단순히 일을 많이 한다기보단 하나의 작품을 깊게 제대로 소화한 뒤 다시 나로 돌아오고, 다음 역할에 온 힘을 쏟을 수 있을 때 다시 열심히 하면서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Q. 최종 목표

“연기 활동을 평생 하고 싶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다른 건 이제 많이 내려놓은 것 같다. 욕심을 내려놓고 꾸준히 오랫동안 연기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싶은 게 삶의 목표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DITOR : 정혜진

PHOTO : 차케이

STYLING : 정민경, 박제인 (퍼스트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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