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프로야구 MVP 린드블럼 은퇴… "야구, 인생 가르쳐줘"

한종훈 기자 2023. 1. 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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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선수 생활을 마친다.

린드블럼은 "한 친구가 지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잘 마무리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을 했다. 나는 7개월 동안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스스로 이 질문을 던졌다"고 운을 뗐다.

린드블럼은 2016시즌을 마친 뒤 딸의 심장병 치료를 위해 롯데와 계약을 포기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린드블럼은 그해 빅리그에서 4경기 등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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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2019시즌 최우수선수에 뽑힌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알렸다. /사진= 린드블럼 트위터 캡처

2019시즌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선수 생활을 마친다.

13일(한국시각) 린드블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린드블럼은 "한 친구가 지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잘 마무리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을 했다. 나는 7개월 동안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스스로 이 질문을 던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린드블럼은 "잘 마무리하는 것은 하루하루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린드블럼은 "30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승패 이상의 것을 배웠다. 야구는 나에게 인생을 가르쳐줬다"면서 "편지를 통해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줬다"고 은퇴 사실을 알렸다.

린드블럼은 지난 2011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4년까지 110경기에 출전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린드블럼은 한국프로야구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15부터 2년 동안 롯데 에이스로 활약하며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2016시즌을 마친 뒤 딸의 심장병 치료를 위해 롯데와 계약을 포기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린드블럼은 그해 빅리그에서 4경기 등판에 그쳤다. 린드블럼은 2017시즌 도중 롯데로 복귀했고, 12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8년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를 기록한 데 이어 2019년에는 194⅔이닝을 소화하면서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다승과 탈삼진(189개), 승률(0.870) 1위, 평균자책점은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정규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린드블럼은 밀워키와 3년 동안 912만5000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른 2020년 12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16에 그쳤다. 2021년 5월에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2022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으나 새 팀을 찾지 못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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