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그리워하는 영웅 안중근…3년 만에 뮤지컬로
[EBS 뉴스12]
독립 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요즘 문화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안 의사의 삶을 재해석한 뮤지컬 '영웅'이 3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았습니다.
최이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이토 히로부미 암살 계획을 하얼빈에서 실행합니다.
"피고 안중근, 피고 안중근은 사형에 처한다."
그 자리에서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치외법권인 일본 법정, 뤼순으로 끌려가 사형 판결을 받습니다.
거사 순간부터 죽음까지 역사적 순간을 재현하면서, 독립운동가의 인간적 고뇌를 표현한 뮤지컬, '영웅'.
안중근 의사 거사 100주년을 맞아 2009년 시작된, 창작 뮤지컬 '영웅'은 이제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진 우리나라 대표 뮤지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09년 초연 이후, 창작 뮤지컬로는 최다 수상 기록까지 세운 작품이지만 코로나19로 공백기를 가지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안중근 의사 역엔 안중근이 부활했다는 평을 받는 정성화 배우와, 양준모 배우, 그리고 젊은 피, 민우혁 배우가 캐스팅됐습니다.
인터뷰: 민우혁 / 안중근 의사 역
"처음 대본을 보고 안중근 선생님의 큰 에너지, 의지, 에너지와 잘 표현을 해야되겠다라고 이제 생각을 하고 굉장히 우직하고 강인함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용기와 우리 후손들 내 자식들을 위한 그러한 의지가 정말 강한 사람이구나…조금 더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하려고 찾아가는 것 같아요."
해를 거듭하는 동안 무대연출과 구성도 꾸준히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실제 배우들의 애국심 가득한 노래와 현장감 느껴지는 추격 씬은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단지동맹'을 맺는 배경인 자작나무 숲과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으로 갈 때 탄 설국열차는 뮤지컬이란 장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 '하얼빈'과 영화 '영웅'도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고뇌하는 독립운동가의 삶을 다양한 매체로 만날 수 있습니다.
조국 독립을 향한 열망과 인간 안중근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번 뮤지컬은 다음달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됩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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