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비우량채까지 온기 퍼질까…이달 말 효성‧신세계‧SK석화 주목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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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에서 AA신용등급 회사채가 인기를 끌면서 이보다 등급이 낮은 A등급 회사채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A등급 회사채는 비우량채권 중 가장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이다.
특히 이달에는 효성화학, 하나에프앤아이, SK인천석유화학 등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어 이 기업들의 수요예측 결과가 향후 비우량채 시장의 투자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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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 이어 비우량채 투자심리 개선 여부 시장 관심
경기 악화 우려에 수요예측 흥행 못할 가능성 커
채권시장에서 AA신용등급 회사채가 인기를 끌면서 이보다 등급이 낮은 A등급 회사채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A등급 회사채는 비우량채권 중 가장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이다. 지난해 말부터 채권시장 자금 경색이 완화하는 모습이 계속됐는데 이런 상황이 A등급 회사채까지 확산할 수 있으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에는 효성화학, 하나에프앤아이, SK인천석유화학 등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어 이 기업들의 수요예측 결과가 향후 비우량채 시장의 투자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효성화학(A0)은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신세계푸드(A+)도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오는 27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고, 하나에프앤아이(A0)와 SK인천석유화학(A+)도 각각 오는 1월 30일과 2월 6일 발행을 목표로 이달 중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AA등급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는 어느 정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1일 GS에너지(AA)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1700억원 모집에 1조5600억원 어치 주문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대거 몰리면서 GS에너지는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회사의 금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에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포스코(AA+), GS에너지(AA), LG유플러스(AA), SK지오센트릭(AA-) 등 12곳의 우량채 수요예측에 몰린 매수 주문은 20조6350억원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AA 등급까지는 수요가 크게 살아났는데 A등급 회사채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회사채 시장의 관건”이라면서 “아직 A등급 회사채 수요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신세계푸드 등 A등급 기업들의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비우량채권인 A등급 회사채까지 투자수요가 확산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 회사채 시장이 좋은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 시장이 너무 악화하면서 회사채에 투자하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연초부터 넉넉한 자금을 바탕으로 우량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올해 경기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가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고 비우량채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 금융당국의 회사채 지원도 거의 끝나기 때문에 비우량채까지 시장의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회복되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한국은행 등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끝난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와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경기를 좋게 보는 전망은 없는 상황에서 싱글 A급 크레딧이 이런 경기 하강 국면에서 버틸 수 있느냐는 의문”이라며 “국내 크레딧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 시작될 것이고 투자 양상도 우량채 중심으로 양극화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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