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조합, `HUG의 대출 보증` 덕분에 한 숨 돌렸다

이미연 2023. 1. 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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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조합이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마련에 성공하며 일반분양 초기 계약률 리스크가 해소됐다.

13일 둔촌주공 조합과 HUG에 따르면, 둔춘주공 조합은 HUG의 대출 보증을 받아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국내 시중은행 5곳에서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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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7500억원 조달…19일 만기 예정인 7200억원 PF-ABCP 상환 가능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조합이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마련에 성공하며 일반분양 초기 계약률 리스크가 해소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업비 대출 보증을 해주면서 자금조달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3일 둔촌주공 조합과 HUG에 따르면, 둔춘주공 조합은 HUG의 대출 보증을 받아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국내 시중은행 5곳에서 조달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이 참여했다.

건설업계는 최근 HUG가 건설업계의 자금 경색을 지원하기 위해 미분양 등 PF 보증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이번 대출 보증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는 CD금리(3.97%)에 고정금리 2.5%, 은행 및 HUG 보증 수수료 등을 포함해 7.6~7.7%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시공단측은 설명했다. 만기는 준공(2025년 1월) 이후 입주 기간 3개월을 더한 2025년 4월까지다.

둔촌주공이 75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오는 19일 만기 예정이었던 7231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일반분양 계약률과 상관없이 만기일에 맞춰 상환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조합원 이주비 이자와 감리비 등의 사업비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합은 오는 17일까지 진행하는 일반분양 계약금을 받아 사업비를 상환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 경우 초기 계약률이 최소 77% 이상은 돼야 일시 상환이 가능하다는 부담 때문에 HUG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해왔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 성공으로 준공 때까지 조합은 사업비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압계에서는 둔촌주공은 지난 3일부터 계약에 들어갔으며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효과로 정당 당첨자와 예비 당첨자를 포함한 계약률이 70∼8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합이 7231억원 PF를 일시에 소강하기 위해 필요한 계약률을 77%로 추산한바 있다. 조합은 이달 17일까지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3일 업무 계획 보고에서 채권시장 경색과 부동산 침체로 자금난이 커지고 있는 건설업계를 위해 올해 총 1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금 지원은 건설사업 전 단계에서 이뤄진다. 기존 PF 대출 보증은 발급 규모를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확대한다.

착공한 사업장의 경우에는 기존 PF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PF 보증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만기가 짧아 자금조달 리스크가 큰 PF-ABCP 등을 만기가 긴 대출로 대환할 수 있도록 HUG가 보증상품을 신설하는 것이다. 지원 요건은 분양률 60% 이상, 공정부진율 5%포인트 이하 사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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