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산업계 "토끼처럼 도약하자"…세계 7대 항공우주강국 목표
항공우주인 신년인사회 개최
강구영 KAI 대표 "품질·기술 경쟁력 우위 차지할 것"
정부 '항공우주청' 설립·예산 확대 정책 확대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달을 보면 토끼가 보인다. 계묘년 '검은토끼의 해'가 그 어느 해보다 항공우주 분야와 잘 어울리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새해를 맞아 국내 산·학·연·군·관 항공우주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항공우주 산업의 발전과 도약을 다짐했다. 지난해 우주 발사체와 달 탐사선,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등 혁혁한 성과를 달성한 것을 기반으로 올해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는 대통령 직속 '우주항공청' 창설과 더불어 우주경제로드맵 진행, 범정부적 규제완화로 세계 7대 항공우주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한국항공우주학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1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항공 우주인들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경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상근 부회장은 해외 출장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 겸 KAI 대표의 환영사를 대독했다.
강구영 회장은 "항공우주산업은 세계 주요 선진국들과 동등한 파트너 지위를 가지게 됐다"면서 "해외로 뻗어나가는 방위산업처럼 2030년대 한국은 세계 7대 항공우주강국 도약 목표"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 한국 방산업은 품질과 신뢰성, 기술경쟁력 내새워 세계적 우위를 차지해 나갈 것"이라며 "항공우주산업이 미래 한국 주력산업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는 강건한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적극 제공해주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려면 과감한 자본과 인력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산·학·연 모두가 힘을 모으면 항공우주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역할을 잘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회와 정부에서도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지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은 "학회는 올해 우주항공청 신설 등 도전과 기회의 현장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항공산업 발전에 일임을 담당하는게 소명"이라며 "산학연군관을 아우르는 다양한 의견 공유의 장을 만들고, 과학기술계 항공우주인의 의견을 제시함과 동시에 새 정책의 자문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정부는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올해는 항공우주강국 도약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우주항공청을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추진단을 설치하고 구체적 업무 관련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실무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차관은 "올해는 누리호 3차 발사, 달 탐사를 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등 그 어느 때 보다도 항공우주강국으로 가는데 있어 중요한 시기"라며 "우주항공청 설립과 더불어 우주항공 정책 전환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현재 우리 정부는 각각의 정부부처가 하나의 팀, '원팀'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범정부적 규제완화와 더불어 정부 R&D 확대, 법인세 인하 등 세제지원 등 각종 조치를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항공우주산업은 국가안보의 핵심인 방위산업일 뿐만 아니라 분야별 첨단산업이 융합된 미래전략산업"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적 수에 맞게 국가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법과 제도정비, 예산지원을 통해 의원들과 함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회에는 △정경환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상근 부회장 △이상철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윤관석 국회 산자위원장 △조명희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 △김병주 국회 국방위원회 국회의원 △허은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회의원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 △강동길 해군 기참부장 △황준석 육군 항공사정비여단장 △김수용 해병대 항공단장 △이상률 항우연 원장 등 산·학·연·군·관 항공우주인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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