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또다른 누군가 막기 위해 결선투표 안해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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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누군가를 막아 보려고 만든 결선투표, 그런데 이제 또 다른 누군가를 막기 위해서는 결선투표를 안해야 될텐데"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었다.
이 전 대표의 메시지는 나경원 전 의원이 오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 당대표 출마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상황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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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누군가를 막아 보려고 만든 결선투표, 그런데 이제 또 다른 누군가를 막기 위해서는 결선투표를 안해야 될텐데"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었다. 이 전 대표의 메시지는 나경원 전 의원이 오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 당대표 출마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상황에서 나왔다.
'누군가'는 비윤석열계를, '또 다른 누군가'는 나 전 의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나 전 의원이 전대에 출마할 경우, 비윤 견제용으로 도입한 결선투표제가 오히려 나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높인 상황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결선 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를 두고 친윤석 후보 간 단일화를 하지 못한 채 본선에 가는 경우를 대비, 비윤 당선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1차 투표에선 표심이 분산될 수 있지만, 결선에서 친윤과 반윤이 맞붙을 경우 윤 대통령 지지를 받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나 전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맞붙을 경우, 현재로선 두 주자 간 지지율 격차가 크기 때문에 나 전 의원이 크게 불리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지난 11일 결과에서 나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0.7%, 김 의원은 18.8%를 각각 얻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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