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나경원, 방관하는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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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사실상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됐다.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수리 여부가 국정운영보다 우선시될 순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인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선 나 전 의원의 정식 사표 제출을 두고 당권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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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순방 전까지 사의 수용 보류할 듯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사실상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사의 수용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다. 이 같은 '보류' 기조는 설 연휴 때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13일 언론에 나 전 의원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게 없다" "깊숙이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산하고 있다.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한 것의 연장선이다.
특히 오는 14일부터 6박8일간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일정이 잡힌 데다 그 직후엔 설 연휴가 이어진다.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수리 여부가 국정운영보다 우선시될 순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인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나 의원의 사표 수리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 보류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이 나 의원의 사의 표명에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정치권의 해석은 분분한 상황이다. 사표 수리 여부를 무기한 보류해 나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저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당권 개입'이란 비판을 피하기 위해 거리를 두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선 나 전 의원의 정식 사표 제출을 두고 당권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나 전 의원은 이날 SNS에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해온 친윤(친윤석열)계를 저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일각에선 설 연휴 즈음 나 전 의원의 출마 관련 입장이 나올 것이란 구체적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는 날이자 설 연휴 시작일인 21일께 나 전 의원이 입장 표명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다.
그 전까지 나 전 의원은 잠행을 이어간 채 여론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SNS에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고 했다. 최근 들어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내놓은 만큼, 친윤계 의원들과 접촉하며 '비윤(비윤석열계)'으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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