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PE 품에 안긴 'KFC'…韓치킨·햄버거 시장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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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가 새주인을 찾으면서 국내 햄버거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KFC의 주인이 된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는 KFC에 가맹사업을 도입, 사업을 확대에 나간다는 구상이다.
13일 프랜차이즈·IB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KFC 지분 100%를 오케스트라PE에 전량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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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케스트라PE, KFC 지분 100% 600억에 인수…가맹사업 추진 본격화 예상
브랜드 경쟁력 제고, 다양한 상권 침투율상승 등으로 실적개선 나타날 듯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KFC가 새주인을 찾으면서 국내 햄버거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KFC의 주인이 된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는 KFC에 가맹사업을 도입, 사업을 확대에 나간다는 구상이다.
매장 수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성장성을 높이는 요소다. 가맹사업을 통한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등 추가 이익이 가능하고 원부자재 납품에 따른 이윤 창출 등은 실적으로 고전하는 KFC에 단비가 될 수 있다.
13일 프랜차이즈·IB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KFC 지분 100%를 오케스트라PE에 전량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6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오케스트라PE는 KFC의 미국 본사인 얌브랜즈와의 계약도 완료했다.
계약 과정에서 오케스트라PE는 KFC에 가맹점 도입을 하는데 얌브랜즈의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직영점으로 운영돼 왔던 KFC를 직영점+가맹점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현재 국내 햄버거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장수를 가진 업체는 맘스터치로 1352개 수준이다. 뒤를 이어 롯데리아 1330개, 버거킹 440개, 맥도날드 409개, KFC 190개 수준으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KFC가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직영점 중심으로 매장 확대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경쟁사들이 주요 상권에 직영점을 내고 골목 상권에 가맹점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때문에 직영점으로만 운영되는 KFC는 다양한 평가를 받아왔다.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제품 품질과 매장 운영에 있어서 일관성을 보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경쟁사 대비 적은 매장수로 인해 햄버거 시장 내에서의 입지가 약하고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실제로 KFC는 2014년 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020년에는 7억원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 2099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만족할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적 악화는 부채를 늘렸고 현재는 부채비율이 6600% 넘어선 상황이다.
가맹사업 추진은 KFC의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먼저 매장수 확대에 따른 브랜드 경쟁력 제고, 다양한 상권에 점포를 늘리며 침투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통한 고객 방문수 증가는 자연스럽게 실적 개선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메뉴 등도 다수 선보일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닝 메뉴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 제품, 글로벌 주요 KFC 매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메뉴를 도입함으로써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KFC가 새주인을 찾으면서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등의 매각 추진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버거킹은 매각이 무산된 상황이지만 맘스터치와 맥도날드는 새주인 찾기에 여념이 없다.
변수는 금리 인상이다. 이자율이 높아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는 큰 장이 설 가능성도 높다.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타 업종 대비 기술 장벽이 낮아 몸값을 올리고 되팔기에 좋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주인을 찾은 KFC가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매장 확장에 따른 매출 급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며 "KFC의 매각 가격은 다른 프랜차이즈 매물 거래의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이에 따른 매각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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