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쟁 드디어 때가 왔다”…우크라에 집결하는 무기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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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OK’만 하면 당장 지원가능
레오파드2 우크라 보낼 유력 탱크
확전 우려에 망설이던 서방 방침 바꿔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유력 탱크로 거론되는 레오파3드2. [사진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와 11개월째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세계 각국의 주력 탱크가 일제히 집결할 전망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그동안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탱크 지원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 겨울이 이번 전쟁에서 결정적 시기라고 판단해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독일 dpa통신은 12일(현지시간)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자국 보유 독일제 중무장 전차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자국 뉴스통신사 ‘STT’를 인용해 보도했다.

핀란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는 유럽 차원의 공동 계획이 수립된다면 핀란드도 동참해야 한다”면서도 “지원 탱크가 많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핀란드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아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1일 “공동지원 계획이 마련되면 우크라이나에 자국이 보유한 레오파드2 전차 14대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에 대한 독일 정부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각국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낼 유력 탱크로는 독일제 레오파드2가 거론된다. 다만 이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려면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전쟁을 포기한 국가로서의 정체성과 러시아와의 전통적 관계, 확전 등을 이유로 그동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독일은 이날 결단을 내렸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파트너 국가들과 보조를 맞춰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관계 없이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키로 한 결정에 독일이 걸림돌이 되서는 안된다”고 부연했다.

첨단 방어 시스템과 120mm 포 등을 갖춘 레오파드2는 현재 핀란드에 299대, 폴란드에 240여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국가들은 레오파드2 외에도 미국 에어브럼스, 영국 챌린저 2 등이 있다.

이들 탱크에 대해서는 지원 검토가 진행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직까지는 서방 측의 주력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적은 없다. 최근 프랑스가 경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고 독일과 미국도 각각 마더와 브래들리 장갑차를 제공하기로 했을 뿐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옛 소련시대 사용했던 T-62와 T-72 전차 등으로 러시아 탱크와 싸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낡은 기종이고 노후화가 심하기 때문에 지상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에 최신 탱크를 지원해달라고 끊임 없이 요청하고 있다.

서방은 전쟁 초기와 달리 주력 탱크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최신식 주력 탱크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이 탈환 공세를 이어가도록 결정적 도움을 줘야할 시기가 됐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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