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는 흥미로운 선수, 켈리도 그랬잖아” 美 SD 와일드카드로 주목

김태우 기자 2023. 1. 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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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좌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진 샌디에이고는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며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이하 MLTR)는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4‧5선발에 도전할 만한 후보를 거론하면서 폰트를 '와일드카드'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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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을 한 윌머 폰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좌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진 샌디에이고는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며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지구 최강자 LA 다저스를 넘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한 지점도 있다. 선발진이다.

장기 레이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샌디에이고는 이 부문에서 물음표를 가지고 있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로 이어지는 ‘스리펀치’는 나름 강력하고 구색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4‧5선발은 아직 확신을 줄 만한 전력이 아니다.

선발 자원인 마이크 클레빈저, 션 머나야가 팀을 떠났고 아드리안 모레혼이나 라이언 웨더스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는 다소 더딘 감이 있다. 게다가 다르빗슈와 스넬은 2023년 이후 각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팀에 남을지는 알 수 없다. 이를 알고 있는 샌디에이고도 이번 오프시즌에서 선발진 보강에 관심을 기울였고, 지금도 레이더를 끄지 않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윌머 폰트(33)도 그런 움직임 속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샌디에이고는 또 하나의 KBO리그 출신 투수인 드류 루친스키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들여다 본 끝에 폰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폰트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조건이었을 수도 있지만, 샌디에이고의 4‧5선발 자리를 차지한다면 내년에 더 좋은 계약을 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이하 MLTR)는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4‧5선발에 도전할 만한 후보를 거론하면서 폰트를 ‘와일드카드’로 거론했다. 히든카드라는 의미다. 지금 당장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동양 리그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와 나름 준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MLTR은 폰트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수년간 저니맨이었고 2021년 KBO에서 뛰기 위해 한국으로 갔다. 2년 동안 그는 SSG 랜더스의 에이스급 투수였다“고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기록을 나열했다. MLTR은 폰트의 기본적인 평균자책점은 물론 비교적 높은 탈삼진 비율(23.3%)과 낮은 볼넷 비율(4.7%), 그리고 51.6%에 이른 땅볼 비율을 긍정적인 대목으로 짚었다.

MLTR은 ‘해외에서의 성공이 항상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앞서 있었던 사례들을 주목했다.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 메릴 켈리(애리조나)와 같은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짧거나 아예 없는 상황에서 일본과 한국으로 갔다. 동양에서 성공을 거뒀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뒤에도 좋은 성적을 내며 이제는 확실한 자기 자리를 잡은 대표적 사례들이다.

MLTR은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메릴 켈리는 다른 곳에서 돌파구를 마련한 뒤 복귀했다’고 두 선수의 사례를 예로 들며 ‘폰트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없지만,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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