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방음터널 화재 '진입 차단 시설' 미작동 경위 집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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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사고와 관련해 '터널 진입 차단 시설'이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 당시 도로 양방향에 설치돼 있던 터널 진입 차단시설 중 안양에서 성남 방향의 차단 시설만 정상 작동하고 반대쪽인 안양 방향 시설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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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인지 후 차단시설 작동 시간 지체해 인명피해 키워
(과천=뉴스1) 배수아 최대호 유재규 기자 = 경찰이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사고와 관련해 '터널 진입 차단 시설'이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과천 화재 도로관리주체인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 주식회사'에 대한 압수물 분석을 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제이경인 주식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 당시 도로 양방향에 설치돼 있던 터널 진입 차단시설 중 안양에서 성남 방향의 차단 시설만 정상 작동하고 반대쪽인 안양 방향 시설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난 시간은 오후 1시49분으로, 제이경인 상황실이 화재 사실을 최초로 인지한 시간은 이로부터 2분뒤인 오후 1시51분이다.
제이경인 상황실은 불이 난 것을 인지하자마자 즉시 순찰대를 현장에 출동시켰고, 상부에 보고했다.
이후 오후 2시쯤 터널 진입 차단시설 작동을 시도했지만 성남방향의 시설만 작동하고 안양방향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경인측은 경찰에 화재로 인해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단시설 성남방향의 경우 제이경인측이 현장에서 수동으로 내렸는데, 안양방향은 내려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사안은 수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제이경인측이 화재 인지 시점부터 차단 시설 작동까지 시간을 지체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제이경인 상황실 총괄 책임자를 1명을 전날(12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2월 29일 낮 1시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달리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처음 시작됐다.
트럭 운전자는 불이 나자 갓길에 정차했고, 불길은 바로 옆 방음벽에 옮아 붙었다. 그리고 화재에 취약한 방음터널 전체로 확산했다.
집게트럭에서 시작된 불은 총 830m 연장 방음터널의 600m 구간을 태웠고, 당시 터널에 고립된 차량 45대가 전소됐다.
차량 4대 내부에서 모녀 등 사망자 5명이 발견됐고, 부상자도 41명 발생했다. 사망자 5명은 모두 화재 반대쪽인 안양 방향 차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이번 화재와 관련해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입건한 사람은 최초 발화한 트럭 운전자, 트럭을 소유한 폐기물 업체 대표, 제이경인 상황실 관계자 3명 등 총 5명이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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