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코로나 백신·치료제…무슨 이유?
기사내용 요약
백신·치료제 관련 식약처 등 9곳 압수수색
임상시험 승인 및 그 과정서 불법여부 촉각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승인과정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압수수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식약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는 전날 식약처 등 9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식약처의 경우 본부 의약품안전국 일부 부서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승인 및 관련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국책과제 외에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을 통해 기업을 선정,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비용을 지원해왔다.
일각에선 해당 사업과정에서 KDDF가 특정 업체에게 혜택을 줬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검찰이 이번 수사를 시작했다고 추측하고 있으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신약개발사업 지원을 담당하는 KDDF가 특혜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고, KDDF 주무부처 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복지부인 만큼 이번 압수수색은 백신·치료제 임상승인과 관련한 문제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도 “식약처를 압수수색 했다면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려던 업체들이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 및 품목허가 승인을 요청하고, 이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를 검찰이 확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승인했던 개발 품목은 총 39개로 치료제 28품목, 백신 11품목이다.
임상시험 승인 기업은 총 36개사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한국엠에스디, 한국화이자제약, 부광약품, 신풍제약, 종근당, 크리스탈지노믹스, 대웅제약, 뉴젠테라퓨틱스, 엔지켐생명과학,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릴리, 셀트리온, 이뮨메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텔콘알에프제약, 아미코젠파마, 대원제약, 샤페론,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비엘, 에이피알지, 녹십자, 녹십자웰빙, 제넥신, 동화약품, 제넨셀, 국제백신연구소, HK이노엔,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큐라티스, 아이진, 에스티팜이 해당된다.
이들은 각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한 뒤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임상을 진행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두 개 제품이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지금도 임상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백신의 경우 진원생명과학과 유바이오로직스, 큐라티스, 아이진, 에스티팜, 셀리드 6곳이다. 치료제는 이뮨메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신풍제약, 진원생명과학, 아미코젠파마, 제넨셀, 샤페론,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비엘, 에이피알지 10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중도 포기했다.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식약처 측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마스크 대란 당시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진 만큼 어떠한 논란도 없어야 한다는 기조 아래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해왔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어렵다”며 “검찰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황이 파악되면 향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DDF가 2020년부터 작년까지 일부 임상비용을 지원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 과제(비임상·임상 포함) 대상 기업은 녹십자, 동화약품, 샤페론, 대웅제약,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HK이노엔, 큐라티스, 아이진, 에스티팜, 압타머사이언스, 엘지화학, 한미약품, 스마젠, 셀트리온, 진매트릭스, 바이오파마, 케이알바이오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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