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6년만 솔로 컴백→‘전참시’ 뜬다 “저 춤도 좀 춰요”[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6년 만에 솔로 가수로 컴백했다.

태양은 1월 13일 오후 1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발매 기념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했다.

태양은 이날 오후 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VIBE'(바이브)를 발매한다. "진짜 오랜만이라 정말 떨렸다. 어제 한숨도 못 잤다"고 운을 뗀 그는 "오랜만에 내는 신곡이 여러분께 어떻게 다가갈까 등 여러 생각 때문에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게도 내 컴백을 기다려 주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들었다. 1시간 후면 신곡이 발매된다. 함께 기다리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나누고 즐거운 시간 보내 보자"며 "여러분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나도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태양은 컴백을 앞두고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16년간 몸 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그룹 원타임 출신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태양은 "내가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더블랙레이블이란 소속사에서 2023년부터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게 됐다" 그동안 사실 더블랙레이블과 계속 같이 음악을 만들고 있었고 이제 소속 아티스트가 돼 함께하게 됐다. 너무 감회가 새롭다. 솔로 앨범 작업은 전역한 이후 차근차근 계속했다. 스튜디오에서 계속 작업을 했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이제 곧 발표될 'VIBE'라는 곡"이라고 말했다.

태양은 "곡 공개를 앞두고 여러 이벤트들이 많이 생겨났다. 팬카페도 오픈됐다. 내가 매일 가서 짧게라도 글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롭게 팬카페에서 팬 여러분을 만나고 소통하니까 굉장히 옛날 생각도 나고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 여러분과 매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곡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태양은 "이번 노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알앤비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 빨리 들려드리면 좋을 텐데 나도 벌써 빨리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급해진다"고 말했다.

태양 컴백을 앞두고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네티즌의 글이 화제가 됐다. '아니 근데 태양이 춤도 출 수 있어? 태양은 보컬 아님?'이라는 글이었다.

이에 대해 태양은 "내가 가수 데뷔한 지 17주년이 됐더라. 데뷔했을 때 태어난 분들은 사실상 내 모습을 접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는. 그래서 이런 댓글이 달리지 않았나 생각해 봤다. 후반부에 접어들며 보컬적인 모습,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을 더 보여드렸기 때문에 보컬만 하는 가수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태양은 "데뷔 초 때를 생각해 보면, 솔로 첫 앨범과 그 이후 앨범들의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다. 춤을 아주 강렬하게 추고 있다. 이번 신곡을 통해 보컬뿐 아니라 춤 또한 가능한 가수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 각인시켜 드리고 싶다. 내가 춤을 좀 춘다"며 웃었다.

이어 상의 탈의를 한 모습을 보니 '2014 MAMA' 무대가 떠오른다는 다른 팬의 글에 대해서는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며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운동을 열심히 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은 것 같아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도 상의 탈의를 해봤다. 그걸 보시고 이런 이야기를 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의 케미스트리다. "레전드 옆 레전드"라는 댓글에 태양은 "그렇다. 다들 아시듯 BTS 지민이와 함께 곡 작업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은데 다들 많은 기대를 해 주셨으며 좋겠다"며 "많은 기대 감사드리고 꼭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재킷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태양은 "이 뮤직비디오 착장이 처음 촬영하는 장면이었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만나 처음 합을 맞춰 보며 우리가 멋있게 나올 것 같다는 기대도 했다. 사진을 같이 처음 찍으며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던 멋있는 모습이 나온 것 같아 지민이랑 스스로 만족했던 기억이 난다. 옛날 힙합 듀오 느낌도 나면서 멋있는 느낌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후 "태양, 지민을 같은 프레임에서 볼 줄이야 신기하다"라는 댓글에 태양은 "진짜 신기한 것 같다. 오늘이 오게 될 줄은.. 신곡을 갖고 세상에 다시 나올 수 있는 날이 올까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았는데 나오게 됐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지민이와 같이 나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 의상을 똑같이 입고 음악 방송에도 나와 달라는 팬의 요청에는 "이 착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민이랑 또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신곡 가사도 스포일러했다. 태양은 "담긴 가사들 한 줄 한 줄이 다 마음에 들긴 하지만 내 상황에서 'VIBE'가 어떤 의미를 갖느냐고 물어본다면 가사 중 이런 구절이 있다"며 "어두운 밤하늘 끝에 Twilight/just get better"라는 가사가 있다. 어두운 밤하늘 끝에 트와일라잇. 신곡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된 내 지금 상황을 잘 표현하지 않았나. 마음에 드는 가사"라고 말했다.

지민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테디의 제안이었다. 태양은 "2년 전이었다. 그때는 BTS가 솔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내가 전역 후 더블랙레이블에서 계속 솔로 곡 작업을 했다. 그때 테디 형이 지나가듯 말을 했다. 이때쯤 지민이와 태양이가 멋진 곡으로 세상에 나온다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충격적인 말이었다. 그때까지 내가 그런 생각을 못해봤다. 그때까지 내가 (외부) 협업을 해본 적이 없어 말하기가 어렵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작년부터 사석, 식사 자리, 여러 이벤트 자리에서 초대받아 가게 되며 BTS 멤버들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 한 분 한 분 만나게 됐고 지민이도 만나게 됐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때마침 같이 음악을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로 이어졌고 같이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며 'VIBE'라는 음악이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태양은 이날 방송에서 기타리스트 연주에 맞춰 솔로 히트곡 '눈, 코, 입', 빅뱅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을 즉석에서 불렀다.

이어 태양은 "여기서 끝내는 건 아쉬울 것 같다. 피처링을 해 준 지민의 곡을 커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들어봐 달라"며 지민 소속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자신만의 음색으로 소화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태양은 "피처링에 화답하는 마음으로 준비해 봤는데 어땠는지 모르겠다"며 미소 지었다.

동안과 잘생김 비결을 묻는 질문에 태양은 "스스로 동안인지 잘생겼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비법이라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게 먹는 거, 자는 거다. 그런 패턴을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오랫동안 노래를 하고 싶어서. 그런 마음이 여러분께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다.

최근 솔로 콘서트에서 했던 '여러분~ 너무 보고싶었어효오~'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밈으로 유명해진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도 나왔다. 태양은 "당연히 기억이 난다. 'RISE' 솔로 콘서트였다. 부분만 보고 짤로 돌아다니니까 나도 보며 웃었다. 웃기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웃긴 포인트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블랙핑크 친구들도 콘서트에서 계속 날 따라 하더라. 처음엔 날 따라 한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나한테 시킬 텐데 생각하다가 계속 보니까 재밌더라. 어떻게 보면 여러분이 날 기억해 주시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발전시켜 더 멋있게, 감미롭게 해 보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태양은 방송 말미 "6년간 많이 기다려 주신 분들을 보며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다"며 "내가 지금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있다. 그동안 내가 보여드리지 못했던 재밌는 모습, 솔직한 모습들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려고 기획하고 있으니까 천천히 기다리며 여유 있게 즐겨 주시면 좋을 것 같다. 'VIBE' 이후 계속 멋진 곡들로 여러분을 찾아뵐 테니까 무엇보다 많은 관심,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태양 공식 유튜브 채널)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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