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연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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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내려오지 않으면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위원 중 주상영 위원과 신성환 위원이 동결을 외쳤고, 4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에 관해선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수렴해 간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얘기하기 어렵다"라며 "물가가 목표 수준에 도달하거든, 그때 가서 논의하겠다"며 "연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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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내려오지 않으면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통화위원 중 3명이 3.75% 인상을 지지한 만큼 연내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도 시사했다.
13일 한국은행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었다.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위원 중 주상영 위원과 신성환 위원이 동결을 외쳤고, 4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상에 과반의 의견이 실리면서 선택하지 않았다. 이에 이날 기준금리는 3.25%에서 2.50%로 25bp 인상이 이뤄졌다.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으나, 3.75%까지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6명의 위원 중 3명의 위원은 3.50%에서 당분간 동결하자는 주장을, 나머지 3명은 1~2개월 사이 3.75%로 인상을 주장했다.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보다 3.75%를 지지하는 위원이 1명 더 늘어났다.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에 관해선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수렴해 간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얘기하기 어렵다"라며 "물가가 목표 수준에 도달하거든, 그때 가서 논의하겠다"며 "연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물가는 중장기적으로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가 언급한 중장기적인 기간은 내년까지다. 만일 내년에도 물가가 안정 목표인 2% 가까이 내려오지 않으면 물가 안정 목표 조정이 아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2월에는 5%대 물가, 연중으로는 3.6%로 1년 간 3%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보다 더 빠르게 목표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만일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는다고 해도, 물가안정 목표를 조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물가 수렴정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다면 금리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미 금리 격차에 따른 인상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한미 금리 격차는 과도하게 벌어지면 영향을 받으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지,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위험해진다는 근거는 없다"면서 "양국간의 기준금리 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 전망은 지난해 11월보다 어둡게 봤다.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을 지난 11월 전망치인 1.7%보다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중국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리고, 반도체가 부진해 불확실성이 커서다.
이 총재는 "올해 상반기는 수출 부진, 국제경제 둔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중국경제가 상승하며 반도체 시장도 나아지고, 경제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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