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올랐는데 당국은 인상자제 경고…시중은행 "금리 고민되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또다시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을 단행했지만 은행권 수신 금리 인상 여부는 빠르면 다음 주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다시 주담대 등 대출금리가 상승하자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은행권에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청했고, 이후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를 올리는 데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까지는 기준금리 인상 후 즉각 반영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박대한 민선희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또다시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을 단행했지만 은행권 수신 금리 인상 여부는 빠르면 다음 주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 시기와 폭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다음 주 초 유관부서 회의를 통해 수신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이달 초 적금 금리를 최고 0.80%포인트 올린 우리은행은 "추가적인 수신 금리 인상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은 "수신금리를 바로 인상할 계획은 없다"면서 "인상 폭이나 시기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 역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금리 인상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해 금리 인상 때마다 시중은행들이 빠르면 당일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는 것으로,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당부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등 모두 7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한은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 곧바로 정기예금과 적금 등 수신 금리 인상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후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금융권 자금 쏠림 현상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급등의 원인이라고 보고 인상 자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0월 0.58%포인트, 11월 0.36%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데,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이 막힌 상태에서 수신 금리를 올리자 이것이 코픽스 급등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다시 주담대 등 대출금리가 상승하자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은행권에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청했고, 이후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를 올리는 데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이 곧 대출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예금 금리 인하가 코픽스를 매개로 대출금리에 전달되는 데는 시차가 있다"며 "예금 금리 인하로 인한 추세적 효과는 다음번 코픽스 고시 이후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shk999@yna.co.kr, pdhis959@yna.co.kr, ss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