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창용 "연내 금리인하는 시기 상조"

남정현 기자 2023. 1. 13. 13: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한은, 기준금리 3.25%→3.5%
사상 첫 일곱 차례 연속 인상

[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올해 첫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금통위는 사상 첫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08년 12월 10일(4.0%) 이후 1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한재혁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연내 금리인하는 시기 상조"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금리인하는 물가가 정책목표상 예상하는 수준으로 확실히 수렴해 간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방 모든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데이터를 보며 중장기적으로 물가가 우리 목표수준에 도달한다고 확신이 있으면 금리인하에 대해 논의할 것이고, 연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올해 첫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물가가 꺾이고 있지만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이로써 금통위는 지난해 4·5·7·8·10·11월에 이어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10일(4.0%) 이후 1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3.01.13. photo@newsis.com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11월 금통위가 밝힌 최종금리 수준에서 현 시점 어떻게 바뀌었는지.

"최종금리에 대해선 보도가 많다. 몇 가지 정확히 하겠다. 우선 최종금리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있지만, 금통위원이 논의하는 건 현 상황에서 당분간 앞으로 3개월 정도 기간에서 기준금리 정점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세 분은 3.5%로 봤다. 당분간 그 영향을 지켜보는 게 낫다고 봤고 나머지 세 분은 상황에 따라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 있었다. 또 한 번 강조하지만 현재 예상되는 물가와 성장흐름,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걸 반드시 지키겠다는 정책 약속이 아님을 반드시 말씀드린다. 미 연준 점도표가 회의 때마다 바뀌듯이 금통위원들 의견도 전제조건이 바뀌면 바뀌는 것을 이해해 달라"

-물가설명회에서 경기가 침체로 가는 보더라인이 있다고 했다.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는지.

"올해 성장률을 11월엔 1.7%로 봤는데 한 달 조금 넘었지만 아마 그것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2주 뒤에 4분기 성장률 발표하는데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아졌고 반도체 경기 하락, 이태원 사태로 4분기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왔다. 4분기엔 음의 성장 나올 가능성 굉장히 커졌다. 그렇지만 올해 1분기엔 재정의 조기집행을 기대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최근 자료를 보면 침체국면으로 가고 있지만 유럽 날씨가 따뜻한 점, 미국 노동시장이 견고한 점으로 볼 때 미국, 유럽 기존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다. 중국 코로나19도 1~2월 지나고나선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면으로 볼 때 1분기는 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월 전망 발표할 때 봐야할 것 같다. 크게 봤을 땐 수출부진이나 국제경기 둔화로, 올 상반기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것이 경기침체냐고 보기엔 어려울 것 같고 경계선이라고 본다. 데이터를 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고 다른 나라 경기침체 가능성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에 있다"

-통방문, 총재 설명 참고하면 다음 번부턴 금리 동결한다고 해석된다. 신년사에서 물가중심 기조로 간다고 했는데 배치되는 것은 아닌지. 금리인하 논의하기에 시기상조라 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인지. 연내 인하 가능성 있는지.

"저희 발표를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석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금통위원들 세 분은 3.5% 수준에서 당분간 동결하고 영향을 본 다음에 올릴지 보겠다는 것이고, 나머지 세 분은 3.75%가 될 가능성도 열어놓자는 것이다.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해석하는 건 곤란하다고 본다. 이러한 견해가 물가중심 운영과 배치되는 건 전혀 아니다. 말씀드린 대로 경기침체가능성이 커졌음에도 25bp(0.25%포인트) 올린 것은 아직도 1~2월은 물가가 5% 수준이고 그런 의미에서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저희가 예상하는 1~2월 지나서는 물가가 5% 이하로 떨어지며 연중 3.6%, 연말엔 3%대 하락 기조를 볼 때, 예전에 비해선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이러한 것들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교한 통화정책이 있을 때가 됐음을 말씀드린다. 금리인하에 대해선 매번 말한 대로 기본적으로 저희들이 물가가 예상하는 수준으로 정책목표상으로 확실히 수렴해간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 말씀드리는 건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상하방 모든 리스크가 존재한다 .데이터를 보며 중장기적으로 물가가 저희 목표수준에 도달한다고 확신이 있으면 금리인하에 대해 논의하겠다. 연내 금리인하는 시기 상조다"

-지난 1월 달러 1400원 넘어갔을 때 해외 투자 전략을 1200원대로 하면 상투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충고를 들었던 펀드매니저들은 따뜻할 것이다. 그 충고가 지금 1200원대 중반인 상황에서도 유효한 건지.

"환율에 대해서 그 당시 이야기했던 것은 지난해 9~10월 당시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와 연동돼 움직이다 그 뒤엔 미 달러보다 더 빠르게 절하됐다. 그래서 그 당시 1440원 갔을 땐 어느 경제 이론으로 판단해도 어떤 모델로 판단해도 쏠림이 있고 과다하게 절하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쏠림이 커서 예외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급을 한 거다. 보통 그런 극단적인 쏠림현상이 있는 게 아니라면 시장가격에 대해선 중앙은행 총재가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수준에서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나보면 제가 시장가격에 대해 언급한 게 두 번 있었다. 환율이 하나고, 지난해 중간쯤 채권시장에서 연말까지 금리인상이 더 없을 것이란 기대가 있어 관련해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웃는 모습으로 말을 했다고 혼났다. 자기 책임 하에 하라고 말씀드렸다. 연말까지 금리인상이, 올라갈 가능성이 너무 큰 상황에서 시장에서 반대쪽으로 갈 것으로 예상해서 드린 말씀이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도 시장가격에 대해 언급한다면 너무 일방적으로 쏠림이 있을 때 부득이하게 언급하는 경우일 것이다"

-물가 중장기적으로 원하는 수준 수렴해야 금리 인하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그 경우 연준보다 앞서 금리인하 할 수 있는지.

"이것도 항상 언론보도 조심해야 하는 게, 아마 잭슨홀 뒤에 제가 연준의 사이클보다 먼저 끝낼 수 없다는 것이 과도하게 해석됐다. 미 연준이 그 당시 금리 빠르게 올릴 때 우리가 먼저 올리는 상황을 스톱할 수 없다(란 뜻이었다.) 한은이 정부로부턴 독립이 됐지만 미 연준으로부턴 독립이 안 됐다고 말했다. 지금은 미국이 페이스(속도)를 조정하기 시작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금리 결정은 국내상황을 우선적으로 하고 다만 미국 금리인상으로 격차가 커지면 그로 인해 생기는 금융안정도 같이 고려할 것이다. 기본적으론 국내 상황을 보면 여건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금통위원들이 상황에 따라 3.75%까지 올릴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상황에 대해 부연설명을 해달라.

"세 분이 3.75%를 열어두자고 한 이유는 여러가지다. 물가를 가정한 이유를 한미 금리방향 어디로 가는지 불확실성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느 하나의 이유 때문에 열어두자고 한 건 아니다. 저희가 생각한 경제전망, 유가,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중국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 등이 고려된다. 중국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 우리한테 도움되지만 유가에 어떻게 영향 미칠지 모른다. 3.5%로 두고 보자는 의견도 있지만 그 영향을 3.75%까지 올리고 보자는 의견도 있다. 하나의 이유는 아니란 것이다."

-경제학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미금리 차가 75bp(0.75%)를 적절하게 보는 것 같다. 금리인상에도 금리 차는 여전히 100bp(1.00%포인트)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어느정도 선의 역전폭이 적절하다고 보시는지.

"이론적으로도 양국 간의 자본이동을 결정하는 게 고정환율이 아니면 금리 차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과도하게 벌어지면 영향을 받으니까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70bp면 안 되고 150bp면 아주 위험하고 이런 근거는 하나도 없다. 특히 환율을 움직이는 다양한 요인이 있는데 환율 움직임 기대에 비하면 금리 차 영향은 제한적이다. 여러가지 고려할 때 기계적으로 얼마 이상이면 위험하고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얼마 이런 건 바람직하지 않다. 수개월 전부터 미 중앙은행에서 금리 인상 페이스(속도) 조절한다고 한 이후 통화정책 방향성이 더 영향을 주고 있다. 기계적으로 어떤 금리 차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바람직하지 않다. 변명 같지만 지난해 9월 생각해 보라. 그때 50bp에서(대신) 25bp해서 환율이 어떻게 됐다고 하는데 그 금리 차와 환율 움직임 비교해 보라. 제가 왜 그런 말씀 했는지, 금리 차를 너무 과장하는 분이 있으면 그 시기 돌아봐 달라."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 많이 빠지고 있다. 3년물 7~8bp 빠져서 3.38%다 기준금리보다 낮다. 최근에 랠리 이어오고 있는데 기준금리와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된 상태다. 경기둔화를 반영하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보는지. 채권시장의 탐욕에 따른 과욕이라 보는지

"두 가지 해석 가능하다. 저희 최종금리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기대하는 게 통방회의 통해 나간 걸로 격차 조정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지금 금리보다 2~3년 뒤 금리가 낮을 거라 생각하면 당연히 지금처럼 초단기 금리보다 2~3년물이 낮아서 역전 차가 생길 것이다. 다만 앞으로의 금리수준이 낮을 이유가 경기침체냐, 물가가 떨어져서냐는 우리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은 내수중심으로 물가 올라간 경우 경기 나빠지면 금리 떨어지니까 경기와 연관된다. 우리는 미국에 비해 물가가 올라가는 것의 많은 부분이 에너지 가격이다. 경기 큰 영향 없어도 에너지가격 떨어져 중장기금리 지금보다 떨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금 한국에서도 3년물 초단기물 사이에 금리 역전 현상 생기는 걸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에너지 가격 떨어져 중장기금리가 떨어질 거기 때문에 이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간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경기침체 보더라인에 있다고 말씀 드린 것과 같다. 지금 시장이 과반응한다고 해석하기 어렵고 경기 큰 침체 없이 물가하락하는 걸 반영한 건지, 경기가 더 나빠지는 걸 반영한 건지, 고령화 등으로 추세적으로 물가가 나빠지는 걸 반영한 건지는 알 수 없다."

-경제성장률 가능해 두 달 안 돼 수정 가능성 내비쳤다. 그동안 어떤 전제가 크게 바뀐 건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없이 지켜본다는 건지.

"우선 12월에 가장 큰 변화는 중국경제다. 중국경제가 제로코로나 정책이 점진적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늘어서 중국경제가 단기적으로 더 나빠졌다. 이로 인해 수출감소가 더 많이 됐다. 12월 연말에 최근자료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선진국 수출이 줄었고 수출변화 컸다. 국내에서도 소비감소가 예상보다 컸고 거기엔 이태원 사태, 노동시장 문제 등 여러가지가 겹쳐서 12월 자료 지표가 나쁘게 나왔다. 기계적으로 조정해야 해 12월이 나쁘게 나왔다. 1월은 생각보다 좋게 가고 있다. 종합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없이 지켜보는 게 견해냐는 질문엔, 3개월 정도 기간으로 봤을 때 세 분은 3.5%에서 스톱하고 지켜보자는 입장이고, 나머지 세 분은 올라가는 걸 배제하지 말자는 입장이다. 반드시 올리자는 뜻보단 배제하지 말자는 뜻이다. 있는 대로 말씀을 드린 것이다. 3개월 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는 것은 아직 한은 금통위원들 간에 그 이후 금리에 대해 명시적으로 말하는 게 바람직한지 이견이 많다. 이때까지 그렇게 안 해 왔다. 한국은 워낙 외부요인이 많기 때문에 예측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3개월로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걸 늘릴지는 금통위원들과 상의하고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금통위원들 의견이 세 분씩 나뉘어져 있는데 총재께선 어떤 의견이신지.

"3대3일 경우에 어떻게 해야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번 25bp 인상에서는 4대2로 결정돼 개입할 필요가 없었다. 향후 금리에 대해선 전망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의견을 내 한쪽 편을 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의사결정이 필요해지면 의견을 말하겠다"

-올해 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고 했다. 전망 경로를 따라가면 금리 인하 필요성은 없다고 보는지.

"올해 금리 인하 여부는 원칙적으로 말할 수 없다. 한은이 생각하는 안전경로와 성장경로의 전망치를 따라서 움직이면 한은이 생각하는 이자율이 흘러가니까 (그대로) 두겠지만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를 것이다. 그리고 성장률이 그보다 빠르게 떨어지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경로를 본다. 원칙적으로 한은은 물가를 우선시하고 정책을 세워 한은이 예측하는 물가가 중장기적으로 목표수준을 갈 수 있다는 근거가 없으면 금리 인하도 어렵다. 지난번에도 자꾸 5% (물가상승률을) 이야기한 이유는 5%라는 수치는 중앙은행 사회에선 넘어가는 순간 기대 인플레 수준을 자극시켜서 가속화될 가능성이 많은 수준이 얼마인지를 5%를 두고 이야기한다. 과학보다는 경험에 가까운 것이다. 여러가지 학술 연구를 보면 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가면 사람들이 물가상승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리고 5%가 넘어가면 가속화돼서 부작용이 생기는 수준이라는 'rule of thumb'(과학적 근거보다는 경험에서 도출된 법칙)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엔 물가를 우선적으로 안정시켜야 했던 거고 올해는 물가와 성장 페이스를 가정하고 거기서 벗어나는 여부를 보고 향후 조정하겠다"

-국내 경제 중 부동산이 불안정한데 최근 부동산 둔화를 버블이 정당화되는 과정으로 보는지. 부동산이 예상보다 둔화하면 금리로 정책적 대응을 할 것인지.

"부동산 시장은 당연히 금융안정의 저해 요인인데 부동산 시장은 한 섹터(부분)에 관한 이야기다. 금리정책은 우리나라 전체 유효수효에 미치는 정책이다. 부동산 정책은 재정정책을 통해 하고 한은이 나서도 금융안정을 위한 다른 수단이 있다. 연말에 시장 안정 조치를 정책한 것처럼 유동성을 타겟해 공급한다든지. 금리를 이용해 부동산 불안을 막는 것은 부동산 금리가 올라간 것 자체가 부동산 시장 어려움 가중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레버리지가 너무 컸고 정상화 과정이라는 면도 있기 때문에 연착륙을 위해선 재정정책이나 정부 규제를 우선으로 하고 한은이 (조치를) 해도 부분적 유동성 공급을 갖고 해야지 금리를 갖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제전망은 더 낮을 것이라고 봤고 물가전망은 부합할 것이라고 했다. 부연 설명 부탁드린다.

"경기를 1.7%보다 하향조정할 이유는 여러번 얘기해서 반복 안하겠다. 경기를 하향 조정해야 함에도 물가예상치를 둔 이유는 두 가지가 상쇄돼서다. 하나는 경기로 물가가 낮아지는 면이 있다. 유가도 많이 떨어진다. 반면에 공공요금 올라간다. 또 중국경제가 하반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유가를 전반적으로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3.6%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자세한 것은 2월에 전반적으로 전망 발표할 때 자세히 말하겠다.

-최종금리를 3.75%로 보는 위원들이 2명이었는데 3명으로 늘었다.

"금통위원이 의견을 왜 바꾸셨나. 이 모든 포워드 가이던스(중앙은행이 미래 통화정책에 대해 예고하는 것)는 전제를 가지고 하기 때문에 그 전제가 바뀌면 당연히 바뀐다. 계속 얘기하지만 미국 연준의원이 바뀐다고 이유 안 묻지 않나. 저희는 안하다고 하니까 그런 것 같다. 포워드가이던스라 불리는 것도 애매하다고 생각한다. 한은 내 금통위 내용을 투명성 있게 발표하는 게 목표다. 이전 내용 그대로 하는 게 더 안맞다. 시장과 언론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 금통위원의 발언 내용은 그 시점에 전제조건이 있다. 전제조건 바뀌면 말할 것이고 시장에서 전제조건 바뀐 겻에 따라서 조정해 나갈 기준을 드린다는 의미다."

-물가 중장기적인 기간 말씀했다. 구체적으로 그게 얼마인지.

"기간을 볼 떄 저희들이 1-2월엔 5% 물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 연중으로는 3..6%으로 보는 건 CPI로 3% 가깝게 될 거라고 예상한다. 그래서 1년 정도는 3% , 평균 3.6%로 보고 있고 그 뒤로 낮아지는 페이스를 생각중이다. 물론 바뀔 수 있다. 이렇게 예상하는 건 미국유럽보다 빠르게 한국이 목표치에 수렴한다고 인식하고 있어 그걸 전제로 보고 있다."

-그 기간이 지나도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물가 목표를 조정할 계획은 있는지.

"한은이 생각하는 경로보다 더디게 물가가 떨어지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물가 목표치를 2%에서 3%로 올리는 것이 가장 나쁜 방법 같다. 공이 골대로 못 간다고 골대를 옮기자는 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골대를 옮기게 되면 그러면 기대인플레가 너무 변한다. 그건 물가가 안정된 다음에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저희가 생각하는 물가 경로보다 수렴정도가 빠르지 않다면 그땐 목표조정이 아니라 금리조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금통위에선 세계경제와 반도체 산업의 하반기 회복을 기대했는데 현재도 그런가.

"하반기에 반도체 가격 등 경기가 올라것으로 예상하는지는 한은뿐만 아니라 여러 예측 기관이 기본적으로 올 상반기가 어렵고 하반기부턴 나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저희가 가진 최선의 예측치다. 선진국 금리인상 사이클도 올해 상반기엔 어느정도 마무리 되지 않겠나. 다음엔 재고 사이클을 봤을 때 상반기엔 재고가 소진되고 반도체 전문가 연구보면 여름 또는 적어도 3분기부턴 재고를 고려할때 올라가지 않겠나. 특히 중국경제 올라가면 전세계 수요 50%이상 차지한다. 반대로 보면 미중 갈등으로 쉽게 안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모든 불확실성 있지만 다른 기관들과 한은의 데이터 볼 때 하반기부턴 회복 모멘텀으로 전환될 것을 가정하고 정책 수립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부동산 대출 규제를 풀었다. 한은 입장에서는 금융시장 안정도 중요하지마 물가도 관리해야 할텐데, 정부의 규제 완화 시점과 범위, 속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정부가 발표한 내용은 과도한 규제나 세제를 통해서 부동산을 잡으려고 생긴 부작용을 잡기 위해 도입한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가계부채 부동산 대출 늘어날 우려 있지만, 부동산 경기 하락 국면에서 그런 규제를 풀었다고 해서 대규모로 부동산 대출 일어날 우려는 적다고 생각한다.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지만 가계부채나 부동산 대출 늘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다. 경기 가 회복국면에 들어가면 다시 또 부동산 대출이 늘어나지 않겠나. 지금은 아니고 회복국면엔 있을 수있지만 규제보단 매크로프루덴셜(거시건전성) 정책을 잘해서 그때가 됐을 때 부동산대출 가계부채 다시 급격히 증가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가계대출 감소하는 건 바람직한 측면있다. 그런 문제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되고 경기 좋아지는 시점에서 당국들이 다시 모여서 거시건전성 정책을 예전과 달리 어떻게 효과적으로 만들 건가를 심각하게 계획하고 집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1분기도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지.

"유도질문이라고 생각한다.(웃음) 4분기 데이터는 2주뒤에 발표되고 1분기는 답을 드리기 아직 어렵다. 4분기에 왜 갑자기 나빠진데에 대한 요인 중 개선 요인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확산 이후 사망자가 굉장히 늘어나고 혼란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감염환자수는 많은 반면 사망자는 많지 않다. 현지 중국인과 통화하면 모빌리티는 내부에서 많이 회복된것같다. 1~2개월 지나면 정상화될 가능성이 12월에 했던 걱정보다는 나을 것 같다. 두 번째는 미국의 CPI 발표도 나왔지만 노동시장이 타이트함에도 임금상승률과 CPI가 모두 떨어졌다. 유럽도 겨울이 따뜻해 가스가격이 떨어지고 재고량이 소진이 안돼 내년 겨울도 선재고 확보한 효과도 아직 있다. 음의 성장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며칠 전 국제결제은행(BIS)에 갔을 때에도 그런 분위기였다. 음의 성장으로 갈지에 대해선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해선 2월에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saebyeok@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