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통계마저 발표 안하는 중국… '과학·정밀' 방역 강조 [특파원+]

이귀전 2023. 1. 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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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부실한 통계로 지탄을 받고 있는 중국이 그나마 공개하던 일일통계 완전히 중단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9일 전날의 일일 감염자 통계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후 13일까지 일일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일 신규 감염자 등 통계 발표를 중단했고 다음날부터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전날의 감염 통계를 간략하게나마 공개해왔으나 9일 공개를 끝으로 새로운 정보를 올리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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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일일 감염자 통계 홈피에 공개한 이후 13일까지 발표 안 해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한 韓·日에 '과학·정밀' 내세워 비자 발급 중단
전문가 “감염 정점 2~3개월간 지속… 위·중증 환자 절정은 더 오래갈 것”

코로나19 관련 부실한 통계로 지탄을 받고 있는 중국이 그나마 공개하던 일일통계 완전히 중단했다. 중국이 통계 등을 믿지 못하게 행동을 하면서 과학적이고 정밀하다는 허황된 주장을 하고 있는 꼴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9일 전날의 일일 감염자 통계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후 13일까지 일일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주민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가 중국의 감염병 관리 등급상 ‘갑’에서 ‘을’로 하향되면서 수반된 변화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일 신규 감염자 등 통계 발표를 중단했고 다음날부터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전날의 감염 통계를 간략하게나마 공개해왔으나 9일 공개를 끝으로 새로운 정보를 올리지 않은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초 방역 정책을 대대적으로 완화한 뒤 감염자가 폭증했지만 중국 당국은 하루 감염자가 수천 명 수준이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를 발표했다.

그러자 당국은 일일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월간 통계만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최근 중국에 투명한 코로나19 관련 정보 공개를 잇달아 촉구했지만 중국은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한 한국과 일본에 대해 과학적이고 정밀하다는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하면서 비자 발급 중단이란 보복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중국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 모습.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통계조차 제대로 발표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 감염 정점이 2∼3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연구원은 최근 열린 백신 연구 개발 관련 기자회견에서 “일부 도시는 감염병의 정점을 지났지만, 또 다른 도시들에서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전국적으로 감염 절정은 2∼3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위·중증 환자의 절정은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허난, 충칭, 장쑤, 저장, 산둥, 쓰촨, 하이난 등이 최근 각 지역의 감염 상황이 정점을 지났다고 발표했다.

의료 여건이 취약한 농촌의 감염자 치료를 위해 보건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농촌에는 노인, 환자, 장애인 등 많은 사람이 있고 의료 여건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며 “농촌에 대한 예방·통제 전략이 발표됐지만 문제는 이 전략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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