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체질 전환의 해…OLED 뜨고, LCD 진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3. 1.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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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장 침체 지속...출하량 2.8%↓
패널별 출하량 OLED 상승, LCD 하락
LCD 철수한 삼성D·LGD, OLED 시장 상승 견인
작년 8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Display 2022’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 모습. [사진 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올해 TV 시장 키워드는 ‘부진 속 체질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TV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과거 TV 패널 시장을 호령했던 LCD가 지고, OLED가 부상하는 체질 전환이 이뤄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패널 예상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2억6400만개다. 지난해에는 출하량이 한 해 전보다 0.8% 늘며 선전했지만, 올해는 작년 증가분 이상의 하락이 예상된다.

동시에 TV 패널 시장에서 LCD와 OLED 부문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부진에도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작년 대비 7.8%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LCD TV 패널은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패널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LCD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고, OLED에 힘을 싣고 있는 게 주요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상반기 LCD 사업을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말 국내 TV용 LCD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이 낮아진 LCD보다 OLED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2022, 2023년 국가별 LCD TV 패널 예상 점유율. [자료 출처 = 트렌드포스]
특히 과거 10년간 OLED TV를 외면했던 삼성전자가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OLED 패널 시장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퀀텀닷)-OLED TV 패널을 탑재한 55형, 65형 제품을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출시했고, 상반기 내 국내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공하는 QD-OLED TV 패널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올해 QD-OLED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트렌드포스는 국내 기업의 LC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작년 10.6%에서 올해 4.6%로 6%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65.5%에서 70.4%로 점유율을 더욱 늘릴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LCD TV 패널 출하량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면서도 “현 시장 상황은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 LCD TV 패널에 집중하는 데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는 화물운송료가 평년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 초대형 TV 패널 가격이 저점이 된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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