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 과시한 최경주 “우승했던 2008년 생각나..퍼트가 좋았다”

이태권 2023. 1. 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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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53)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새해 첫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최경주는 1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회에서 새회 첫 PGA투어에 출전한 최경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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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탱크' 최경주(53)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새해 첫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최경주는 1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11위다.

지난 2008년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회에서 새회 첫 PGA투어에 출전한 최경주였다. 경기를 마치고 최경주는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사실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소니에서 특별히 초청을 해줘서 첫 라운드를 잘 한 것 같다. 2008년 챔피언에 올랐을 때 많은 팬들이 왔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오늘 1라운드 돌면서 많은 생각이 났다. 그때 생각이 나면서 즐거운 라운드를 했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가 개인 통산 PGA투어 496번째 출장이었던 최경주는 준수한 페어웨이 안착률(78.57%)과 그린 적중률(77.78%)을 바탕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퍼트로 이득 본 타수도 1.7타를 넘길 정도로 그린 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이날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첫 버디를 잡은 5번 홀(파4)에서는 8.3m 중거리 퍼트를 성공시켰고 12번 홀(파4)에서는 10m 장거리 퍼트도 집어넣었다.

최경주는 "물론 몇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퍼트로 잘 커버한 것 같다. 오늘 대체적으로 그린 읽기가 편했는데 남은 3라운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항상 많은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전하겠다"며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최경주는 지난 2019년 4월 RBC 헤리티지에서 기록한 공동 10위이후 3년 9개월여만에 PGA투어 톱10을 바라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를 비롯해 최근 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경훈(32)과 김주형(21), '새 신랑' 임성재(25), 김시우(28), 2부격인 콘페리 투어로 강등당했다가 올해 PGA투어에 복귀한 안병훈(33), 새롭게 PGA투어에 데뷔한 김성현(25)까지 한국 선수 7명이 출전했다.

이에 맏형을 넘어 '대부' 격의 최경주가 후배들의 활약에 흐뭇해했다. 최경주는 "10년 전만해도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7-8명의 한국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밝히며 "결혼도 하고 안정된 플레이도 하고 생활도 잘 하고 있다. 연습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2년간 시니어무대인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주로 활약하며 간간히 PGA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최경주는 올해는 PGA투어에 전념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경주는 "작년 프레지던츠컵도 그렇고 그 동안 혼자 있던 필드에 이제는 많은 후배들이 왔는데 올해도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이 세계 50위권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전하며 "젊은 선수들 응원하면서 나 역시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최경주)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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