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위해 마트 계산원으로 일해온 美 82세 노인…‘틱톡’서 성금 1억7000만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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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고령의 나이에도 마트에서 일해왔던 노인이 뜻밖의 기부금을 선물받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군 참전용사 출신의 퇴역 군인 버치 매리언(82) 옹은 여전히 은퇴하지 못한 채 미국의 대형 마트 '월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매카시는 9일 월마트 주차장에서 열린 매리언의 은퇴식에서 모금액 전액을 매리언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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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고령의 나이에도 마트에서 일해왔던 노인이 뜻밖의 기부금을 선물받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군 참전용사 출신의 퇴역 군인 버치 매리언(82) 옹은 여전히 은퇴하지 못한 채 미국의 대형 마트 ‘월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의 공장에서 근무하다 정년 퇴직했지만, 전 부인의 사망을 비롯한 복잡한 가족사와 노후 자금 부족으로 인해 다시 일을 해야 했다.
그러던 중, 이 월마트의 고객이기도 한 벌레 퇴치 사업가 로리 맥카시가 매리언의 소식을 접하게 됐다. 매리언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매카시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매리언의 소식을 전하게 됐다.
약 2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맥카시는 “이 작은 할아버지는 하루에 8~9시간씩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매리언의 은퇴를 함께 도와주자”고 제안했다.
이어서 맥카시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도 “8시간 동안 서 있는 일에서 그를 해방시키고 그가 플로리다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러 갈 수 있게 돕자”고 매리언의 상황을 전하며 모금을 시작했다.
맥카시의 공지가 올라오자 5700명 이상의 기부자들이 나타났다. 모금액은 2일만에 10만8000달러(약 1억3000만원)를 돌파했으며, 2주간 총 14만1000달러(약 1억7500만원)가 모아졌다.
매카시는 9일 월마트 주차장에서 열린 매리언의 은퇴식에서 모금액 전액을 매리언에게 전달했다.
이번 성금을 주도한 맥카시는 “사업을 하다보니 누군가를 돕는 일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나는 매리언이 몸을 기댄 채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느님이 나에게 ‘당장 그를 촬영하라’고 명했고, 그렇게 매리언의 소식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리언은 “정말 벅차오르고 엄청난 일이다”라며 “이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이렇게나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서 매리언은 “나를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마치 새장을 벗어난 새가 된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매리언은 전달받은 성금으로 주택담보 대출을 갚고, 지난 몇 년간 보지 못했던 딸과 손주들을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에 다녀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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