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기대했던 펠릭스 영입 효과, 100% 성공이라고 할 순 없다

한유철 기자 2023. 1. 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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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펠릭스가 데뷔전을 치렀다.

나쁘지 않은 움직임이었지만, 이 흐름이 지속되면 첼시에 100% 도움이 될 수는 없다.

심지어 수비수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도 펠릭스의 슈팅 코스는 위협적이지 않았다.

통계 매체 'understat' 기준 펠릭스의 기대득점은 슈팅이 절반 이상이 적은 하베르츠(0.52)보다도 적은 0.4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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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주앙 펠릭스가 데뷔전을 치렀다. 나쁘지 않은 움직임이었지만, 이 흐름이 지속되면 첼시에 100% 도움이 될 수는 없다.


첼시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풀럼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최근 공식전 무승 행진을 4경기로 늘리게 됐다.


주목을 받은 경기다. 슈퍼 스타가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펠릭스. '제2의 호날두'라고 불리며 포르투갈 최대 재능으로 여겨진 그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기대 이하의 활약이었지만, 여전히 출중한 잠재성을 보유했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공격 진영의 모든 포지션을 설 수 있다. 주 포지션인 세컨드 스트라이커부터 좌우측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센터 포워드까지. 첼시는 그를 카이 하베르츠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했다. 이번 시즌 최대 약점인 빈약한 공격력을 해결하기 위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결정이었다.


선택은 맞는 듯했다. 펠릭스는 하베르츠보다도 높은 위치에서 공격의 마무리 역할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경기 최고 수치인 6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이중 4번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키패스와 패스 성공률, 볼 터치 등은 다른 선수들에게 밀렸지만 마무리 만큼은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아쉬웠다. 이중 단 한 차례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지켜본 팬들은 퇴장 전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펠릭스에게 좋은 평가를 남길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첼시는 그를 영입함으로써 기대했던 효과를 전혀 얻지 못했다. '골'이 없었기 때문이다.


운이 없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수도 없다. 펠릭스의 슈팅 자체에 위력이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4번의 유효 슈팅은 대부분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심지어 수비수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도 펠릭스의 슈팅 코스는 위협적이지 않았다. 통계 매체 'understat' 기준 펠릭스의 기대득점은 슈팅이 절반 이상이 적은 하베르츠(0.52)보다도 적은 0.46이었다. 슈팅을 선택한 판단 자체가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어느 정도 우려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펠릭스는 벤피카 시절을 제외하면 '골잡이'로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아틀레티코 시절엔 단 한 차례도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그의 장점을 이야기할 때도 슈팅보다는 창의성과 연계, 번뜩이는 움직임 등이 먼저 언급됐다. 이 경기에서도 슈팅보다 연계에 가담했을 때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결국 첼시가 그의 영입 효과를 100% 얻기 위해선 그의 창의성을 '골'로 연결시켜 줄 골잡이의 영입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펠릭스의 영향력은 60분 만으로 드러났다. 그가 있으면 첼시 공격에 활기가 더해진다. 하지만 그 활기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확실한 '골잡이'가 필요하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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