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연내 금리 인하 논의는 여전히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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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 정책은 전체 우리 경제 유효수요에 미치는 정책인데, 부동산은 부분(섹터)"이라며 "연착륙을 위해서는 재정과 정부 규제를 우선으로 하고, 한은은 부분적 유동성 공급을 통해야지 금리로 조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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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13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본적으로 물가가 저희가 예상하는 수준에 확실히 수렴한다. 중장기적으로 정책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2%로 간다는 근거가 없으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며 “물가를 우선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앞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을 묻자 “우리 금리 결정은 국내 상황을 우선으로 하는 게 기본”이라며 “미국과 금리 격차가 커질 때는 금융안정 등을 고려하면서 결정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상황을 보며 금리를 결정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수개월 전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정하겠다고 한 이후에는 금리 격차보다는 미 통화정책 방향성이 환율에 더 영향을 주므로 그 움직임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해서는 “지난해 9∼10월 환율이 1440원 갔을 때는 어느 경제이론으로 판단해도 쏠림현상이고 (원화가) 과도하게 절하된 것으로 느꼈다”면서 “쏠림이 커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예외적으로 중앙은행 총재가 언급을 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면 (금리나 환율 등) 시장가격에 대해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 정책은 전체 우리 경제 유효수요에 미치는 정책인데, 부동산은 부분(섹터)”이라며 “연착륙을 위해서는 재정과 정부 규제를 우선으로 하고, 한은은 부분적 유동성 공급을 통해야지 금리로 조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기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과 관련해 3.50%와 3.75% 가능성을 놓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간 의견이 절반으로 나뉘었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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