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버리고 채권 갈아탄 개미… 지난해 21조 쓸어 담았다

이지운 기자 2023. 1. 13. 13: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글로벌 통화 긴축 영향에 채권 발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주식시장 침체와 채권 금리 상승 등으로 개인의 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회사채, 기타 금융채, 국채, 특수채 등 채권을 21조4000억원 순매수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급등 및 발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849조7000억 원(16%)이 감소한 4464조5000억원이 거래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인의 고금리 채권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사진=금융투자협회
지난해 글로벌 통화 긴축 영향에 채권 발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주식시장 침체와 채권 금리 상승 등으로 개인의 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회사채, 기타 금융채, 국채, 특수채 등 채권을 21조4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년(16조8000억원) 대비 27.38% 증가한 수준이다.

외국인투자자도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으로 국내 채권을 71조4000억원 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도 증가해 전년 대비 14조5000억원 늘어난 22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 3년채는 지난해 9월26일 4.548%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4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발 금융시장 불안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긴축 정책에 따른 금리 급등으로 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해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54조5000억원(6.6%) 감소한 77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권 순발행은 130조2000억원 증가해 잔액은 259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국채 발행은 전년 대비 28조5000억원(12.5%) 감소한 19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잔액은 지난해 5월 1000조원을 넘어섰다. 통안채(통화안정증권) 발행은 긴축 영향으로 20조7000억원(16.5%) 줄어든 10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채는 시중은행 발행이 큰 폭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9조1000억(7.6%) 늘어난 271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는 금리 급등과 신용위험 증가로 회사채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7조2000억원(26.2%) 감소한 76조8000억원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조달 비용 증가로 기업들의 조달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11조1000억원 줄어든 28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은 전년 대비 168.3%포인트 감소한 230.5%를 보였다. 수요예측 결과 금리상승에 따른 미매각 발생으로 전체 수요예측 후 발행확정금액은 39조4000억원(321건) 대비 2조6000억원(51건)이 미매각돼 6.5%의 미매각률을 기록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급등 및 발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849조7000억 원(16%)이 감소한 4464조5000억원이 거래됐다. 일평균 거래는 3조3000억원 줄어든 1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