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구독'에 빠진 체리슈머…"최소 비용, 최대 효과"

기사내용 요약
한정된 자원 전략적 지출 추구…실속형 소비자
소유 대신 필요한 만큼 결제…서비스는 무제한
경기불황에 극한의 가성비 원하는 체리슈머들
온라인 클래스, 웹 소설, 멘탈케어 등 분야 다양

[서울=뉴시스] 체리슈머.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체리슈머(Cherry-sumers)'가 늘고 있다. 체리피커(Cherry Pick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탄생한 체리슈머는 한정된 자원으로 전략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실속형 소비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지출 0원 달성을 위한 무지출 챌린지, 짠테크족과는 달리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자신의 상황에 따라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포기하지 않으며 유연한 소비를 추구하는 체리슈머들은 상품을 소유하는 대신 필요한 만큼 결제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결제 후 이용 제한없이 서비스를 즐기는 무제한 구독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은 월 1만9000원에 취미, 수익창출, 커리어, 키즈 등 라이프스타일과 연계된 약 140여개 카테고리 강의를 무제한으로 선보이고 있다.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며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클래스101은 지난해 11월 한국·미국·일본의 서비스를 통합했다. 각국의 해외 크리에이터의 클래스는 물론 관심사와 취향이 비슷한 해외 클래스메이트를 한 곳에서 만날 수도 있다.

무제한 구독 서비스는 B2C(일반소비자)뿐만 아니라 B2B(기업)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종합 멘탈케어 솔루션 '트로스트'를 운영하는 휴마트컴퍼니는 벤처스타트업 임직원을 위한 멘탈케어 구독 서비스 '트로스트케어'를 출시했다.

트로스트케어는 휴마트컴퍼니가 지난 7년 간 96개 고객사, 20만 임직원의 심리 문제를 해소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1대1 심리상담과 AI(인공지능) 심리진단, 전문가가 직접 기획한 300여편의 사운드테라피 콘텐츠, 정기 심리 웨비나 등의 멘탈케어 서비스를 월 9900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가족독서플랫폼 젤리페이지는 지난해 6월 일반 성인회원을 대상으로 월 5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개인 월정기 구독권'을 내놨다.

젤리페이지는 지난해 2월 베타 서비스 운영 후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회원 12만명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후 같은해 6월부터 일반 성인회원에게도 문을 열었다. 7만여개가 넘는 전자책과 지식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회원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했던 젤리페이지 아동·청소년 콘텐츠는 일반회원에게도 공개됐다.

KT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자회사 스토리위즈가 운영하는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는 구독형 서비스 '블라이스 셀렉트'를 출시했다.

블라이스 셀렉트는 엄선된 작품을 무제한으로 만나볼 수 있는 웹소설웹툰 통합 정액형 상품이다. 월 8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블라이스의 웹소설과 웹툰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블라이스 셀렉트 이용 혜택이 제공되는 KT 요금제와 부가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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