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C 전용기 탑승 결정에 민주당 "통 큰 결단 자랑에 기가 차"

조현호 기자 2023. 1. 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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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포럼 해외 순방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결정하자 여야 정치권에서는 잘 된 일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가 막히다"라며 황당해해하는 반응이 나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이번에는 MBC 기자를 전용기에 탑승시키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통 큰 결단'이라고 자랑한다"며 "참 기가차고 웃음이 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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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잘된 것으로 본다"
정청래 "국익헌법수호라더니 이번엔 국익 안지키나, 짜증나"
안호영 "처음부터 탑승배제하지 말았어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포럼 해외 순방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결정하자 여야 정치권에서는 잘 된 일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가 막히다”라며 황당해해하는 반응이 나왔다.

국익과 헌법가치 훼손, 취재윤리 위반, 편파보도를 문제삼아 비행기에 태우지 말아야 한다더니 이제는 국익과 헌법가치를 안지키는 거냐는 의미의 지적이다. 민주당은 애초에 MBC를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행위가 잘못됐다는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 앞에서 연 원내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에서 전날 저녁에 MBC 취재진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 시키기로 결정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제가 자세히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익을 훼손한 것도 모자라 취재 윤리를 위반하고 편파보도를 해서 탑승시킬 수 없다고 한 결정에 국민의힘도 동의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결정은 어떻게 보느냐'고 재차 묻자 “제가 그동안에 어떤 사정 변경이 있었는지 몰라서 지금 답변 드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만 그러나 같이 동행하고 같이 취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잘 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 앞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을 이번 대통령 해외순방에 대통령전용기에 탑승시키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이어 민주당은 황당하다고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이번에는 MBC 기자를 전용기에 탑승시키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통 큰 결단'이라고 자랑한다”며 “참 기가차고 웃음이 난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국익 차원, 헌법 수호라고 떠들더니 그럼 이번에는 국익 차원, 헌법수호는 안지키려는 거냐”며 “국익 차원이 아니라 사익 차원이 아니었느냐, 헌법수호가 아니라 본인 감정수호가 아니었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헌법수호 국익을 아무 때나 아무렇게나 하지 말라”며 “국민들이 보기에 짜증 난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을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시키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국익차원 헌법수호라더니 이번엔 국익 안지키냐면서 짜증난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 회의 이후 백브리핑에서 'MBC 전용기 탑승이 잘된 거라고 보느냐'는 질의에 “당연히 잘 된 건데, 그게 기가 막힌 거죠”라며 “처음부터 그렇게 (탑승 배제를)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그런데 그것을 잘못됐다는 것을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걸 '결단'이라고 표현을 한다”며 “그러면 처음에 탑승 불허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을 해야겠죠”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 MBC 취재진 탑승 결정을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상황 변화는 없지만 윗선에서 통 크게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국익을 고려한 결정이냐'는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출입 MBC 기자 또한 12일 미디어오늘에 “대통령실에서 국익을 위한 통 큰 결단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을 통해 탑승 허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3일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 앞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이번 윤 대통령 해외순방에 MBC 취재진을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시키기로 한 결정에 기가 막힌 일이라며 이전의 탑승 배제 결정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관련 기사 : 미디어오늘 1월12일 '대통령실 “통 큰 결단” MBC 대통령 순방기 탑승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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