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위 사직서 낸 나경원 “당신들이 진정 尹 위한다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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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해 온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냈다.
이후 대통령실이 사직서 반려나 수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나 전 의원이 이날 저출산위에 서면 사직서를 정식 제출하면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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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해 온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냈다.
또 그는 2019년 12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고 했던 발언을 다시 언급하며 “우리 당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야만 했을 때 제가 국민과 당원들께 드렸던 말씀이다.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모처럼 전국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산천과 함께 우리 마음도 씻겨지는 아침, 저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며 당분간 잠행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고민이 길어지는 점에 대해 국민, 당원, 언론인들께 무척이나 송구하다”고 적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의 저출산 정책 엇박자가 불거지자 지난 10일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대통령실이 사직서 반려나 수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나 전 의원이 이날 저출산위에 서면 사직서를 정식 제출하면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 순방 도중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통령 순방 기간 잠행을 유지하다 오는 21일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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