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지연 4달짼데 공사 ‘한창’…남양주 아파트 입주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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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에 들어서는 한 신축아파트가 공사 지연으로 인해 입주가 늦어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인 삼부토건에 입주 지연으로 인한 보상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과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가 지연된 점에 있어 입주 예정자에게 사과한다"며 "17일 입주까지는 어렵겠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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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하고 보상금 지원할 것"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남양주시에 들어서는 한 신축아파트가 공사 지연으로 인해 입주가 늦어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2일 찾은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진접 삼부 르네상스 더퍼스트’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트럭들은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쉴 새 없이 오갔고, 인부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무거운 자재를 나르느라 바빴다. ‘쾅! 쾅!’ 울리는 시끄러운 공사장 소리는 여타 현장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입주 예정일은 17일까지로 불과 닷새를 남겨둔 상태다. 보통이라면 공사가 마무리된 뒤 하자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이지만, 여전히 도로 포장, 조경, 기반시설, 내부마감 공사가 한창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근로자는 “아파트 내부공사도 못 끝냈다. 입주까지는 한 달은커녕 두 달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입주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자 입주 예정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날짜도 원래 입주 예정일인 지난해 9월16일보다 4개월가량 지연된 것인데 또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탓에 피해는 커지고 있다. 특히 입주날짜에 맞춰 전월세 계약, 이사업체 선정, 가구 구입을 한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는 막심하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사전점검은 입주 예정자들의 화를 키웠다. 입주민들이 수년을 꼬박 기다린 행사임에도 내부마감은 제대로 처리된 게 없었고, 심지어 일부세대 바닥에는 인분도 방치돼 있었다. 외부는 덤프트럭, 지게차, 굴삭기가 지나다녀 안전도 위협받았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전세 만기에 맞춰 1월 입주를 준비했는데 또 지연되니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하다”며 “중견기업이어서 믿고 분양했는데 입주 지연에 이어 사전점검도 엉망이어서 정말 후회가 크다”고 토로했다.
예비 입주민 B씨는 “시공사는 주택법에 따라 입주 예정일 45일 전 반드시 사전점검을 해야 한다. 건설사가 점검 미시행으로 인한 벌금을 피하려고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인 삼부토건에 입주 지연으로 인한 보상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과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가 지연된 점에 있어 입주 예정자에게 사과한다”며 “17일 입주까지는 어렵겠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 지연에 대한 보상금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삼부토건이 시공하는 '진접 삼부르네상스 더퍼스트'는 남양주시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7층, 3개동 348세대로 전 가구 59㎡타입으로 구성된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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