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회장, 협회 운영 방식놓고 이사진과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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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김정태 회장이 협회 운영방식을 놓고 KLPGA 이사진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KLPGA는 오는 16일 이사 간담회를 갖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김 회장의 협회 운영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며 이달 말 열릴 이사회에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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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김정태 회장이 협회 운영방식을 놓고 KLPGA 이사진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KLPGA는 오는 16일 이사 간담회를 갖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김 회장의 협회 운영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며 이달 말 열릴 이사회에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 열릴 이사들 회동에선 지난 2021년 3월 제14대 KLPGA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의 그간 활동과 성과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그룹 회장시절이던 2020년 아시아 골프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이 주관하는 ‘AGLF(Asia Golf Leaders Forum)’를 창설하고 회장에 취임했는데, 지난 해 8월 AGLF 첫 대회인 ‘시몬느 아시아 퍼시픽컵’(8월18-20일)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하면서 KLPGA 회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국가대항전 성격인 이 대회는 KLPGA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8월18-21)과 같은 시기에 열려 KLPGA 선수들의 참가가 원천적으로 봉쇄됐고 하나금융소속 LPGA 선수들만이 한국대표로 출전했다.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단체장이 두 대회 일정이 겹치게 함으로써 하이원 대회 관심도를 분산시키며 KLPGA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게 했다는게 국내 여자프로골프계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KLPGA 대회와 겹치지 않는 시기에 대회를 열어 KLPGA 브랜드 가치를 보호해야 하는 기본적인 원칙조차 무시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자카르타까지 날아가 AGLF 시몬느 대회 띄우는 데만 신경을 쓰고 하이원 대회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김 회장은 AGLF가 주관하는 대회들의 방송권을 별도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AGLF 자카르타 대회는 JTBC골프가 대회를 중계했다. 하지만 AGLF는 KLPGA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야 대회가 성사되는 구조로 아시아 지역에서 KLPGA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회를 치르면서 방송권을 KLPGA가 아닌 AGLF가 갖는다는 것은 KLPGA에 대한 명백한 권리침해라는게 일부 이사들의 날선 비판이다.
조윤희 전 KLPGA 이사는 지난 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회장이 협회 발전을 도모하기 보다 회장의 권력을 이용해 오히려 협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가만히 있어도 잘 돌아가는 KLPGA가 회장의 독선적인 운영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KLPGA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저는 한국여자프로골프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골프 허브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 세계골프의 중심에 KLPGA가 있을 수 있도록 KLPGA 글로벌화의 최전선에서 ‘마중물’의 역할을 맡고자 합니다”며 “특히 협회 및 회원의 국제적 역량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경쟁력 향상, 연금제도 도입을 통한 복리후생 제도의 정착, 다양한 수익 사업 발굴 및 추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열린 협회 만들기 등 크게 4가지 사항에 주력하며 여러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협회 발전을 위한 공약을 말했던 김 회장은 일부 이사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서 자칫 회장에 대한 불신임까지 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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