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이 유일한 '옥에 티'...펠릭스 오자 첼시 슈팅 '2배 상승'

[포포투=백현기]

퇴장만이 유일한 오점이었다. 주앙 펠릭스가 오자마자 첼시는 슈팅이 많아졌다.

첼시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풀럼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풀럼은 9승 4무 6패(승점 31점)로 6위로 올라섰고, 첼시는 7승 4무 7패(승점 25점)로 10위를 유지하며 리그 3경기째 무승을 기록했다.

이날 첼시의 선발 명단에는 ‘신입생’ 펠릭스가 이름을 올렸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임대 영입한 펠릭스를 곧바로 선발 출전시켰다. 첼시에 합류하게 된 펠릭스는 “첼시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팀 중 하나이며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히며 기대감을 표했고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해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펠릭스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최전방에 카이 하베르츠와 함께 펠릭스를 배치했고, 그 밑을 메이슨 마운트가 받치는 4-3-1-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전반 초반부터 펠릭스는 하베르츠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펠릭스는 팀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치 오래 있던 선수와 같았다. 전반 2분 펠릭스가 오른쪽에서 수비를 제치고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하베르츠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풀럼 수비진에 막혔다. 펠릭스의 활약상이 이어졌다. 전반 10분 첼시의 프리킥 상황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흘러나온 볼을 잡은 펠릭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왼쪽으로 빗나갔다.

하지만 첼시가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5분 풀럼의 크로스가 트레버 찰로바의 머리에 맞고 윌리안에게 흘렀고, 윌리안이 때린 슈팅이 찰로바를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펠릭스는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했다. 펠릭스는 전반에만 총 4개의 슈팅을 날리며 첼시에서 가장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첼시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동점골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펠릭스의 퇴장으로 무너졌다. 전반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펠릭스는 후반 13분 케니 테테에게 발을 들고 슬라이딩 태클을 가했고, 퇴장을 명령 받았다. 이후 첼시는 수적 열세에 놓였고,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에게 또 한 골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2-1로 풀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퇴장으로 얼룩진 데뷔전이었지만, 펠릭스가 첼시에 오자마자 팀은 평소보다 더 많은 슈팅을 날렸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의 니자르 킨셀라 기자에 따르면, 이번 시즌 첼시의 경기당 평균 슈팅 숫자는 10.9개였는데, 이날 풀럼전 펠릭스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이 평균 수치를 넘었다. 경기 총합 첼시는 풀럼전 20개의 슈팅을 날렸다. 약 2배에 가까운 상승폭이다. 비록 패했지만 첼시 입장에서는 일말의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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