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8.6%가 코로나 항체 보유"…숨은 감염자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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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98.6%가 코로나19(COVID-19) 항체를 보유했다는 정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자연감염과 백신접종을 포함한 전체 항체양성률은 98.6%로 1차 조사 결과 97.6%와 유사했다.
1차 조사에 비해 백신접종률이 낮은 소아, 청소년층에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이번 조사에서도 백신접종 및 감염 후 생성된 항체 역가가 3개월 시점부터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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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98.6%가 코로나19(COVID-19) 항체를 보유했다는 정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한 항체를 모두 포함한 결과다. 자연감염만으로는 70%가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숨은 감염자는 18.5%였다.
질병관리청은 13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사회 기반 대표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첫 전국 단위 항체양성률 1차 조사 참여자 9945명 중 참여를 희망한 752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7~22일 진행됐다.
조사 결과 자연감염과 백신접종을 포함한 전체 항체양성률은 98.6%로 1차 조사 결과 97.6%와 유사했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0.0%로 1차 조사 결과 57.2% 대비 12.8%포인트 증가했다. 1차 조사 후 4개월 간 그 만큼 감염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또한 이 기간 누적 확진자 발생률은 51.5%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과 누적 확진자 발생률 격차인 18.5%포인트가 미확진 감염자였다. 즉 국민 10명 중 약 5명은 코로나19 공식 확진 판정을 받았고, 걸리지 않은 줄 아는 나머지 5명 중 2명은 이미 감염 이력이 있는 것이다.
다만 미확진감염자 비율은 1차 조사(19.4%)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진단을 받은 감염자 비중이 높아지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진단을 받은 감염자가 100%가 되면 미확진 감염자는 사라진다.
2차 조사에서도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연령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에 비해 백신접종률이 낮은 소아, 청소년층에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5~9세는 82.5%에서 90%로, 10~19세는 70.3%에서 83.5%로 높아졌다. 70~79세는 42.8%에서 56.9%로, 80세 이상은 31.3%에서 47.6%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강원도, 부산시, 경북, 서울시, 제주도, 대전시가 전국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평균인 7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각 지역의 백신접종률, 중환자 비율, 인구사회학적 특성 등을 고려한 세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질병청에선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각 개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백신접종 및 감염 후 생성된 항체 역가가 3개월 시점부터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감염위험도 분석에서 항체 역가의 수준이 낮을수록 감염위험도가 증가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은 위중증 예방을 위해 백신 추가접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차 조사에 이어 2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향후 진행될 3차 조사에도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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