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태원 참사' 수사결과, 꼬리 자르기 입증…특수본 수사해야"

"윗선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은 면죄부 수사"
특검·이상민 탄핵 "국민·유가족 요구 함께 살펴 결정"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에 대해 "고작 꼬리 자르기를 입증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특수본을 수사를 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책임이 무거운 윗선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결국은 일선에 있는 사람들만 책임묻는 것이야말로 면죄부 수사, 셀프 수사에 불과하다"며 "결국은 검찰이 경찰에 이첩 받아서 수사에 임하고 있는데, 애초 경찰 수사가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저희들로는 이미 우려 표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가족이 납득해야 되고 국민도 동의해야 되는 수사 결과에는 한참 먼 상황 아니겠냐"며 "국민들께서, 유가족들께서 오늘 특수본 수사 결과 결코 동의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특검에 대해 "국정조사가 끝나면 국조특위에서의 입장, 그리고 유가족과 생존자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냐"며 "저희는 그분들이 오늘 특수본 결과와 국정조사 결과 놓고 어떤 입장 표명하는지 우선 지켜보겠다. 국민들 또한 경찰수사와 국조가 끝났기 때문에 여기 대한 입장 어떠신지도 저희 함께 살펴보겠다"며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에 대해서도 "국민의 뜻, 유가족의 요구를 함께 살펴서 최종적 결정 해나갈 것"이라며 입장을 유보했다.

여당 지도부에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 정부에서 어렵게 국회 논의 거쳐서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기로 법이 통과됐고 그 법이 아직 시행도 되지 않았다"며 "내년도 시행을 앞두고 경찰이 자체 전문 인력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최근에 소위 간첩단 사건 등을 이 시점에 터트리는 이유가 또 국정원의 수사권 부활하고 기능 강화하기 위한 의도된 작업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