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 단비에 '마늘 주산지 고흥' 활짝…"완전히 해갈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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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언제 오나 하늘만 바라봤는데, 완전히 해갈됐네요."
50년째 전남 고흥 풍양면에서 마늘농사(8000평)를 짓고 있는 농민 고형준씨(70)는 13일 전날부터 내린 단비에 활짝 웃음꽃을 피었다.
고씨는 "15일에 한번씩 비가 내려주면 가장 좋다"며 "마늘의 경우 비가 너무 내리면 물이 고이기 때문에 30㎜ 정도 내리면 딱 좋다"고 말했다.
30년째 마늘농사(2만평)를 짓는 인근 주민 김정필씨(59) 역시 며칠 전부터 비 소식을 접하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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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스1) 김동수 기자 = "비가 언제 오나 하늘만 바라봤는데, 완전히 해갈됐네요."
50년째 전남 고흥 풍양면에서 마늘농사(8000평)를 짓고 있는 농민 고형준씨(70)는 13일 전날부터 내린 단비에 활짝 웃음꽃을 피었다.
올 겨울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5월 마늘 수확시기를 앞두고 걱정하던 고씨는 '좋은 비'가 왔다며 연신 밝은 목소리를 전했다.
고씨는 "15일에 한번씩 비가 내려주면 가장 좋다"며 "마늘의 경우 비가 너무 내리면 물이 고이기 때문에 30㎜ 정도 내리면 딱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도 평소보다 따뜻해서 작년에 비해 작황과 상품성이 좋을 것 같다"며 "모처럼 내린 비에 농사짓는 사람들도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0년째 마늘농사(2만평)를 짓는 인근 주민 김정필씨(59) 역시 며칠 전부터 비 소식을 접하고 흐뭇해했다. 겨울 가뭄이 해갈될 것란 기대감에서다.
김씨는 "지난해 말쯤 비가 내린 뒤 오질 않아 '언제 내리나' 내심 기다렸다"며 "이번 비로 비료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이고, 적당한 비가 자주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13일 낮 12시 기준, 고흥지역 강수량은 도화면 76.5㎜, 포두면 76㎜, 나로도 61㎜, 고흥읍 52.3㎜, 도양읍 50.5㎜이다.
이정선 풍양면장은 "주민들이 이번 비로 인해 수확의 기대감이 커진 만큼 작황도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늘 최대 주산지 고흥지역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이날 낮 12시~3시 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 동부지역은 오후 6시까지 비가 이어진다.
광주·전남에는 14일부터 15일까지 또 한차례 비가 예보돼 있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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