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처럼 18번홀 기분 좋은 버디..최경주 "즐겁게 경기해"(종합)

주영로 2023. 1. 13. 12: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8년 챔피언에 올랐을 때 생각이 나서 그런지 즐거운 경기를 했다."

최경주는 같은 홀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최경주는 개막에 앞서 "소니오픈으로 2023년을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하와이에서 아름다운 경기 보여 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냈고, 후반에는 10번홀 보기 이후 12번과 16번홀(이상 파4) 그리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GA 투어 소니오픈 첫날 4언더파 66타
"2008년 우승 당시 떠올라 즐겁게 경기"
"남은 사흘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낼 것"
김시우 3언더파, 김주형은 2오버파 주춤
최경주가 퍼트하기 전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PGA투어/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08년 챔피언에 올랐을 때 생각이 나서 그런지 즐거운 경기를 했다.”

2008년 1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 4라운드.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1오버파 71타를 친 최경주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우승했다.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이었다.

승부는 마지막 홀까지 예측 불허였다.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은 18번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다. 성공하면 최경주를 제치고 선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바티니는 이글 퍼트에 이어 버디마저 실패해 파로 마쳤다. 최경주는 같은 홀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우승 순간 최경주를 응원온 교민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세월이 흘러 15년이 지났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출전권이 없었다. 어렵게 스폰서 측의 특별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에 나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챔피언스 투어에 더 많은 비중을 두며 투어 활동을 해온 최경주는 올해 PGA 투어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다시금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부딪혀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가 7명 출전했다. 53세의 최경주와 가장 어린 김주형(21)과는 나이 차는 서른세 살이나 난다. 최경주에겐 아들뻘이다.

최경주는 개막에 앞서 “소니오픈으로 2023년을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하와이에서 아름다운 경기 보여 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바람대로 첫날 좋은 출발을 시작하며 2008년의 추억을 떠올렸다.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6타를 쳤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냈고, 후반에는 10번홀 보기 이후 12번과 16번홀(이상 파4) 그리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냈다. 5개의 버디 중 2개는 거의 10m에 달하는 먼 거리에서 나왔을 정도로 퍼트감이 좋았다.

쉰을 넘긴 최경주는 파워면에서 20, 30대 선수와 비교하기 어렵다.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82.7야드를 기록했다. 참가 선수 중에선 하위권이다. 그러나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적중률 77,78%의 순도 높은 노련한 경기로 착실하게 타수를 줄였다.

지난 시즌 PG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했던 최경주는 전 대회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2019년 RBC 헤리티지 공동 10위 이후 약 4년 만에 PGA 투어 톱10과 함께 통산 9번째 우승의 기대를 높였다.

경기 뒤 최경주는 “몇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퍼트로 잘 커버했다. 대체로 그린 읽기가 편했는데 남은 3라운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0년 전만 해도 (한국 선수가)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7~8명의 한국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 응원하면서 나 역시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남의 경기의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28)가 3언더파 67타를 쳤고, 기대했던 임성재(25)는 1오버파 71타, 김주형(21)은 2오버파 72타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