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올해 최종금리 3.5%·3.75% 의견 반반…성장률은 1.7% 하회"

정소양 2023. 1. 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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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최종금리에 대해 '3.50~3.7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11월에는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1.7%로 봤는데, 한 달 좀 넘었지만 그사이의 지표를 볼 때 성장률이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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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시기 언급은 시기상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최종금리에 대해 '3.50~3.7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경제 성장률 역시 지난해 11월 당시 내놓은 전망치인 1.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중 3명은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본 뒤 그 수준에서 당분간 영향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머지 3명은 상황에 따라서는 최종금리가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의장인 이창용 총재를 주축으로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금통위는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3.25%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3.5%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금통위 결정으로 기준금리가 3.5%까지 올라선 상황에서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 동결과 인상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이창용 총재는 "3.50%에서 금리 인상 파급 효과를 살펴보고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하자는 것이지, 동결이나 인하를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통위원들의 견해는 현재 예상되는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과 외환시장 상황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 수준을 지키겠다는 정책 약속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시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물가가 저희가 예상하는 수준에 확실히 수렴한다. 중장기적으로 정책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1.7%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11월에는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1.7%로 봤는데, 한 달 좀 넘었지만 그사이의 지표를 볼 때 성장률이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이동이 제한됐으며 반도체 경기가 하락했고 이태원 사태 등의 이유로 지난해 4분기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와 음의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올해 1분기에는 몇몇 상방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재정 조기 집행이 기대되고,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도 1∼2월이 지나면 확산 속도가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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