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광양시장 "테슬라 유치, 인도네시아보다 입지 유리"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항만·도로, 이차전지 생산기반 갖춘 광양시 유리
포스코케미칼 본사 유치, 포스코 측은 '난색'…계속 주장할 것
민선 8기 대표 공약 '이순신 철 동상' 시의회 다시 설득할 것
4년 만에 열리는 광양매화축제, 지역화폐 순환 구조 만들어
■ 진행 : 유대용 기자
■ 대담 : 정인화 광양시장
◇ 유대용 > 정인화 광양시장 스튜디오로 나오셨어요. 조금 늦었지만 새해 인사 전해주시죠.
◆ 정인화 > 존경하는 광양 시민 여러분. 2023년 새해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올해 뜻하신 바가 물 흐르듯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안락한 삶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대용 > 시정을 잘 이끌어가는데는 예산이 중요하죠. 올해 살림은 좀 넉넉한 편인가요. 예산 규모와 특징, 궁금합니다.
◆ 정인화 > 작년에 비해서 약 330억 원이 증가한 1조 1993억 원 본예산 편성을 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약 298억 원이 늘어난 5573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로 재원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유대용 > 지난해에는 국토부로부터 수소도시로 선정됐더라고요. 수소도시, 설명 좀 해주세요.
◆ 정인화 > 수소를 생산해서 저장하고 이송하고 활용하는 생태계가 조성된 도시로, 시민들이 수소 에너지를 사용하는, 그래서 탄소 발생이 없는 도시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유대용 > 유관기관과 여러 노력을 해오신 걸로 알아요.
◆ 정인화 > 광양시하고 전라남도 그리고 광양제철소,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협업을 해서 수소도시 계획서를 만들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제출해서 국토교통부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시범 도시로 선정됐습니다. 그 전에 전라남도와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업무 협약을 맺어서 수소 활용 도시를 만들어 가자는 약속을 한 적이 있습니다.
◇ 유대용 > 주민들이 체감할 변화는 뭘까요.
◆ 정인화 > 광양읍에 있는 청년 행복 주택이 있습니다. 그리고 1월 3일에 개장한 수영장이 있거든요. 수소 연료 전지로 전기를 만들고 온수를 공급하게 되고요. 시내버스, 청소차, 출퇴근 버스 등을 수소차로 점진적으로 바꿔 갑니다. 광양항만 내 야드 트랙터를 수소 연료 전지로 바꾸고 화합물을 감시하는 드론이 있는데, 드론 또한 수소 연료 전지로 교환해 나가는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유대용 > 최근에는 테슬라 기가 팩토리를 유치 중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인가요.
◆ 정인화 > 대규모 집단화된 전기 자동차 생산 공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전기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뿐 아니라 이차 전지까지 생산하는 규모로 연간 150만 대에서 200만 대 정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유대용 > 테슬라가 한국에 공장을 세울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세요.
◆ 정인화 > 한국을 비롯해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런 국가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어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여건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유리하다, 다만 최근 보도에서 인도네시아 쪽으로 계약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정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은 계속해서 유치전에 뛰어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유대용 > 눈독 들이는 다른 지자체도 많더라고요.
◆ 정인화 > 17개 광역자치단체 34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유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포항, 강릉, 청주 등과 도내에서도 광양시와 여수, 해남 등이 뛰어들었는데 지역 경제 유발 효과가 100조 원에 이르고 채용 규모도 일만 명에 이른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유치만 되면 혁명적인 일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유대용 > 광양시만의 전략은 뭘까요
◆ 정인화 > 광양시는 비교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꿈의 철강이라고 하는 자동차 강판, 기가 스틸이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고 있고요. 수송 및 수출입에 필요한 광양항, 사통팔달의 철도, 고속도로, 국도 그리고 인근에 공황까지 갖추고 있지 않겠습니까? 또 중요한 소재인 이차 전지 소재가 우리 광양에서 생산되고 있지 않습니까? 양극제, 음극제, 전구체, 니켈, 수산화리튬 등 등 이차전지 소재를 공급할 수가 있습니다. 그다음 세풍산단이라는 장소가 준비가 돼 있고요.
◇ 유대용 > 자연스럽게 집적화가 되겠네요.
◆ 정인화 > 그렇습니다. 그런 조건을 갖춘 도시는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고 세계적으로도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더 유리한 여건이다고 보고 있습니다.
◇ 유대용 > 좋은 소식이 있길 바라고요. 그런가 하면 얼마 전 포스코 본사 사장을 만나셨다고 들었는데 핵심은 포스코케미칼 본사를 광양으로 이전해 달라는 거죠? 포스코 측 반응은 어땠나요.
◆ 정인화 > 당시 포스코 회장님의 반응은 심사숙고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은 여전히 포스코케미칼 본사를 광양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광양제철소 규모가 세계 최대 아닙니까. 포항보다 더 크고 생산량도 더 많은 상황에서 포스코 본사는 포항에 입지해 있지 않습니까? 지주 회사인 포스코 홀딩스마저도 포항에 입지하겠다 이런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당연히 광양으로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지역 간 균형을 위해서.
◇ 유대용 > 관련해서 상생협의회가 3차까지 진행됐죠, 어떻게 될까요.
◆ 정인화 > 앞으로 계속적으로 주장하고, 포스코 투자를 많이 이끌어 내는 데도 주력하겠습니다.
◇ 유대용 > 민선 8기 공약도 여쭤볼게요. 세계 최대 규모의 이순신 장군 철 동상 건립이 공약이었는데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평소 시-시의회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 시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인화 > 갈등의 산물은 아니고요. 저희들 준비가 부족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게 왜 필요한지 조목조목 만들어서 의원들을 설득해야 되는데 그게 좀 부족하지 않은가. 역사성, 장소성, 스토리 등이 다 어우러진 것이어서 그런 걸 의원들에게 알려주면 수긍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유대용 >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의회를 설득하시겠다?
◆ 정인화 > 그렇습니다.
◇ 유대용 > 올 3월 광양 매화 축제가 4년 만에 재개된다는데 기대도 큽니다.
◆ 정인화 > 업그레이드 하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두 번에 걸쳐서 화천 산천어 축제도 다녀오도록 했고요. 유료구역을 만들어서 돈을 받는 대신에 그만큼 지역 화폐로 돌려줘서 지역 화폐를 밖에 나가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이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산도 4년 전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늘렸습니다. 4억 7천만 원 정도 예산을 세워서 규모도 있으면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 유대용 > 매화 축제에 이어 4월에는 순천만국제정원 박람회가 열리는데. 광양에서도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시죠.
◆ 정인화 > 많은 관광객들이 순천을 찾게 되면 광양도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천하일미로 일컫는 광양불고기가 있고 섬진강 재첩이 있고, 숯불구이가 있습니다. 이런 음식을 맛보고 갈 수 있도록 홍보도 하고, 또 쉽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입니다.
◇ 유대용 > 광양시의 염원이잖아요. KTX 정차도 해결돼야 할 텐데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세요.
◆ 정인화 > 그동안 설명회도 하고, 시민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 서명 작업을 했습니다. 서명은 5만 명 목표로 했는데 6만 명 정도 초과 달성하는 걸로 집계 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제철소가 있고 세계 10위권 항만이 있고 이차 전지 소재 생태계가 구축되면 많은 분들이 광양을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당위성을 주장하도록 하겠습니다.
◇ 유대용 > 끝으로 시민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시죠.
◆ 정인화 >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시민 여러분들만 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광양을 모든 사람들이 들어와 살고 싶은 도시, 행복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로 바꿔 나갈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고 많이 지지를 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대용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정인화 광양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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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소민정 프로듀서 cbssop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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