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평균 224∼560㎏ 힘 받아"

이미령 2023. 1. 13. 12: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피해자들이 사고 골목에서 평균 224∼560㎏·중(㎏f)의 힘을 받았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박 교수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밀도 추정 감정서를 토대로 사고 골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참사 당일 오후 9시부터 10시30분 사이 군집 밀도는 ㎡당 6∼10명이었다.

박 교수는 또 참사가 발생한 해밀턴호텔 옆 골목의 양방향 통행과 구조물이 압사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준영 금오공대 교수 "양방통행·구조물이 압사 가능성 키워"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서 열린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박준영 금오공과대학교 교수가 인구밀집도 변화에 따른 압사 사고 위험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13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정은 이미령 설하은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피해자들이 사고 골목에서 평균 224∼560㎏·중(㎏f)의 힘을 받았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자문 역할을 한 박준영 금오공대 기계설계공학과 교수는 13일 특수본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박 교수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밀도 추정 감정서를 토대로 사고 골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참사 당일 오후 9시부터 10시30분 사이 군집 밀도는 ㎡당 6∼10명이었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이 당시 받은 힘은 평균 2천200∼5천500N(1N은 질량 1㎏인 물체에 작용했을 때 1㎨를 가속하는 힘), 즉 224∼560㎏의 질량이 중력을 받아 누르는 힘의 크기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 교수는 또 참사가 발생한 해밀턴호텔 옆 골목의 양방향 통행과 구조물이 압사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뮬레이션 결과 사고 골목에서 양방향 통행이 이뤄질 때는 구간 내 인원이 800명일 때부터 막힘이 발생하고 압사 발생 확률이 높아지지만, 일방통행일 경우 인원이 1천명일 때까지도 막힘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방향 통행시 구간 내 인원별 막힘 발생 정도 [박준영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또 "병목 구간을 유발하는 구조물이 있으면 밀도에 따라 보행자들에게 약 1천∼1천500N(102∼153㎏이 누르는 힘)의 힘이 더 가해진다"며 "밀집 상태에서 더 큰 힘이 가해지면 엎어져 넘어지기 쉽다는 점에서 구조물이 보행자의 전도 확률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밀집 상황에서는 누군가 밀지 않더라도 넘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엔 "일정 기준 이상의 압력이 몇 분간 이어지면 누군가 기절하고, 이때 공간이 생기면 그 위로 넘어지는 전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사고가 발생 골목 아래쪽(이태원역 쪽)에 1천800명 정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평균적으로 4천N 이상의 압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묻는 말에 "밀집도 통제가 없으면 (사고는)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군중 통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lread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