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걸쳐 네 차례 넘어진 인파 겹겹이 쌓여"…이태원 참사 피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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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직전 골목에서 넘어진 인파가 10m에 걸쳐 겹겹이 쌓이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진 정황이 최종 수사 결과로 밝혀졌다.
경찰은 참사가 시작된 시각으로부터 골목 남측은 약 4분, 북측은 약 15분 후 첫 구조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원 참사 시작 시점인 오후 10시15분을 기준으로 골목 북측 구조는 15분 이후부터 시작됐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은 참사 당일 오후 10시19분과 10시30분에 각각 골목 남측에 도착해 구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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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북측 참사 15분 후 첫 구조…사망시간 특정불가
(서울=뉴스1) 이비슬 박재하 기자 = 이태원 참사 직전 골목에서 넘어진 인파가 10m에 걸쳐 겹겹이 쌓이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진 정황이 최종 수사 결과로 밝혀졌다. 경찰은 참사가 시작된 시각으로부터 골목 남측은 약 4분, 북측은 약 15분 후 첫 구조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욱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대변인은 13일 서울 마포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10시15분24초에 사고 지점에서 첫 전도가 발생하고 이후 약 15초 동안 뒤에서 따라온 인파가 동시다발적으로 전도되는 상황이 4차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 인파가 넘어지며 (골목 남측) 이태원역 방면으로 이동이 어려움에도 이 상황을 모르는 골목 위쪽 인파가 계속해서 내려오는 상황을 10분간 지속하면서 10m에 걸쳐 수백 명이 겹겹이 압착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에 따르면 다수 인파가 넘어진 원인은 밀집한 군중이 하나의 개체로 뭉쳐 흘러가는 유체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의로 외력을 행사한 인물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후 10시15분24초 첫 전도가 발생한 지 6초 만에 다수 인파가 두 번째 전도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후 전도가 2번 더 반복됐고 넘어진 인파의 눌림과 끼임으로 발생한 압력이 질식사와 뇌 손상 등으로 이어졌다.
이태원 참사 시작 시점인 오후 10시15분을 기준으로 골목 북측 구조는 15분 이후부터 시작됐다. 김 대변인은 "오후 10시31분에 (북측) 경찰이 구조를 시작한다"며 "(넘어진 사람이) 자의에 의해 일어날 수가 없어서 경찰과 민간인 함께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은 참사 당일 오후 10시19분과 10시30분에 각각 골목 남측에 도착해 구조를 시작했다. 사고 골목 북측에는 각각 오후 10시31~32분과 10시37분에 도착했다.
특수본은 병원, 체육관으로 이송된 희생자의 구조와 사망 시간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특수본에 따르면 5명은 병원 후송 후 치료 중에 사망했으며 7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 당시 심정지 상태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 대변인은 "나머지는 끼임에서 빼낸 후 사망한 것으로 판단해서 다목적 체육관이나 순천향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8명(남 56명·여 102명)이며 부상자 수는 196명(남 71명·여 125명)이다.
행정안전부는 생존자 가운데 지난해 12월 극단선택한 A군을 참사 희생자에 포함해 사망자 수를 159명으로 발표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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