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새 회장 손경식·신동빈·정의선·조현준 등 거론

2023. 1. 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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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혁신위원회'발족을 추진하며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권태신 상근 부회장이 최근 내부에 사의 의사를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단은 최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고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달 넷째 주로 예정된 전경련 회장단 총회 전까지 신임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내부 쇄신 및 위상 확대를 위한 구조적인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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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권태신 부회장 사의
대대적 쇄신 작업 ‘혁신위’ 추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혁신위원회’발족을 추진하며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권태신 상근 부회장이 최근 내부에 사의 의사를 밝혔다. 전경련은 혁신위를 중심으로 신임 회장 추천과 위상 확대를 위한 구조적인 혁신을 논의할 방침이다. 후임 회장으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거론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단은 최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고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경련의 위상 하락을 지적하며 전격적인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 전경련 회장직에 오른 후 여섯번째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역대 최장수 기록이다. 허 회장은 현 체제로는 조직 쇄신이 어렵다고 판단,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함께 사의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회장단은 전경련 혁신위원회를 발족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위원장은 이웅열 명예회장으로 선임하고,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한다. 내달 넷째 주로 예정된 전경련 회장단 총회 전까지 신임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내부 쇄신 및 위상 확대를 위한 구조적인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혁신위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회장 과제는 앞서 국정농단 사태로 탈퇴했던 4대 그룹사 복귀, 대대적 조직 쇄신 등이 될 전망이다.

손경식 회장, 신동빈 회장, 김승연 회장은 재계 원로급 그룹에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1939년생인 손 회장은 오랜 경륜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경영계 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소문난 마당발이다. 2018년부터 경총 회장을 맡고 있는 손 회장은 전경련과의 통합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전경련 측이 통합에 회의적이고 손 회장의 경총 임기가 내년 2월까지라는 점이 걸림돌이란 의견도 있다.

대대적 쇄신을 위해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상황에서 ‘젊은 오너’쪽에 무게가 쏠리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있다. 대표적으로 정의선 회장, 조현준 회장 등이 거론된다.

1970년생인 정의선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으로 전경련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4대그룹이여서 더욱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앞서 국정농단 사태로 4대 그룹이 탈퇴한 후에 전경련 위상이 크게 축소됐다”며 “주요 회원사 복귀에 탁월한 인물로 평가되지만, 현대차가 전경련을 탈퇴한 만큼, 그룹 총수가 회장 직에 오르는 것도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1968년생인 조현준 회장은 대표적인 ‘젊은 피’로, 새로운 인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부친인 조석래 회장이 2007년부터 3년4개월 동안 전경련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최근 주요 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이 진행되면서 3040대 오너가 임원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전경련 내부에서도 새로운 ‘젊은 세대’영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5대 그룹 전부가 회장단에 참여하며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 역할을 했던 전경련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그 위상이 하락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줄줄이 탈퇴하자 정부 공식 행사와 해외 순방에서 배제되는 등 난항을 겪었지만 최근 윤석열 정부 들어 어느 정도 위상이 회복되고 있다. 김민지·정찬수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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