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7연속 금리 인상…연 3.50%로
[앵커]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한 건데요.
일곱 차례 연속 인상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은정 기자.
[기자]
네, 새해 처음으로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됐습니다.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연 3.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한 겁니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열린 여섯 차례 회의에서도 잇따라 금리 인상 결정을 내렸는데요.
일곱 차례 연속 인상은 사상 처음입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 배경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를 꼽았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째 5%대에 머물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미국과 벌어진 기준금리 격차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지는 탓인데요.
2000년 10월 이후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인 1.2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두 나라 간 기준금리 격차는 오늘 인상 결정으로 1.00%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중점에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선 이번 회의에서 3명의 금통위원이 3.5%, 또 다른 3명의 금통위원은 3.75%를 제시했다고 전했는데요.
이 총재는 이 같은 의견이 현재의 물가,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전제조건으로 한 기준일 뿐 "반드시 지키겠다는 정책적인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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