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직서 서면 제출..."사색의 시간 갖겠다"
나경원 측 "사의 표명 절차 마무리하는 차원"
나경원, 친윤 겨냥?…"진정 尹 위한다 생각 안해"
[앵커]
차기 당권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직서를 서면으로 제출했습니다.
이와 함께 SNS를 통해 조용히 사색의 시간 갖겠다며 잠행을 이어갔는데 기존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다시 외부 접촉을 피하며 잠행에 들어간 나경원 전 의원이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했군요?
[기자]
네,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을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13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의 표명 사흘만인데요.
나 전 의원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오늘 인편을 통해 대리인이 서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당 대표 출마 여부와는 상관이 없으며, 대통령실이 사직 절차를 문제 삼고 있어 이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제출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자신의 SNS에 당 대표 불출마를 압박해온 당내외 인사를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함부로 자신의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서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은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고 적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직서가 서면으로 오더라도 내일부터 시작되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끝날 때까지 수리를 안 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안철수 의원은 오늘도 각각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앵커]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당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호평하는 동시에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부당하다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와 함께 범죄 피의자를 왜 대통령이 만나야 하냐는 여당 지도부 발언에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재명 당대표가 경제와 안보 위기 등 산적한 국정 해법 모색을 위해 대통령과의 회담을 거듭 제안했건만,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여당 지도부가 먼저 '윤심 대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는 공감이나 울림을 느낄 수 없었고, 당연히 안될 줄 알았던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한 것 역시 무모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확실하게 자기 해명을 하든지, 당 대표직과 연관 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오늘도 이재명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에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딴청 부리듯이 저런 얘기하니까 이목을 다른 데 돌리기 위해서 저러는가 싶기도 하고.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숱한 의혹들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자세한 입장 표명입니다.]
국민의힘은 또 이재명 대표가 계속 당 대표 지위를 남용하면서 당과 소속 의원들을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민주당을 자기 방탄에만 악용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바로 야당 죽이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엄윤주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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