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이자부담 눈덩이… 17개월새 1인당 年198만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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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준금리가 2021년 7월 이래로 1년 6개월 만에 무려 3%포인트 오르면서 3.5%에 도달하자 대출자들과 기업은 불어난 이자 부담에 시름이 깊어졌다.
금융권은 기준금리 3%포인트 상승으로 불어난 이자만 39조6000억 원에 이르고,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198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계산은 한은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상승 시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 증가한다고 산출한 것을 토대로 도출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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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리스크 갈수록 커져
기업 이자증가액도 24조 달해
13일 기준금리가 2021년 7월 이래로 1년 6개월 만에 무려 3%포인트 오르면서 3.5%에 도달하자 대출자들과 기업은 불어난 이자 부담에 시름이 깊어졌다.
금융권은 기준금리 3%포인트 상승으로 불어난 이자만 39조6000억 원에 이르고,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198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계산은 한은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상승 시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 증가한다고 산출한 것을 토대로 도출한 수치다. 국내 대출자 수가 약 2000만 명이기 때문에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인상)을 밟을 경우 증가하는 전체 이자 규모는 3조3000억 원에 달한다.
가계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도 우려된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포인트 오르면 가계소비는 평균 0.37% 감소한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잠재위험 현실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금리 상승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저소득·영세 자영업자와 취약차주(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저신용자) 등 취약부문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을 포함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문제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만 인상돼도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약 2조 원 늘어난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뒤 1년 5개월 사이 불어난 이자만 약 24조 원에 이른다는 뜻이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 기업대출(지난해 12월 말 잔액 1170조3000억 원)은 지난해 104조6000억 원 불었는데, 증가액이 2021년(89조3000억 원)보다 15조 원 이상 많았다. 기업들이 대출을 잔뜩 받은 상태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나 한계기업(3년 연속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늘어나 결국 금융권 전체 건전성 위험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경우, 은행 예금금리 상승을 통해 대출금리 인상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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