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17년 핵무기로 북한 선제공격하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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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위기가 한창이던 2017년 당시 북한을 핵무기로 선제공격한 뒤 남 탓으로 돌리는 방안을 고집스럽게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등은 인명피해에 무관심한 채 전쟁 주장을 계속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이 될 수 있다고 호소해 핵 충돌을 예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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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기자 재출간 책에서 제기
켈리 비서실장 등 말리느라 진땀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위기가 한창이던 2017년 당시 북한을 핵무기로 선제공격한 뒤 남 탓으로 돌리는 방안을 고집스럽게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등은 인명피해에 무관심한 채 전쟁 주장을 계속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이 될 수 있다고 호소해 핵 충돌을 예방할 수 있었다.
12일 NBC·더힐 등에 따르면 마이클 슈미트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2020년 출간됐으나 다음 주 일부 내용을 추가해 보급판(종이표지 책·사진)으로 재출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 미국’에서 2017년 켈리 전 실장 취임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북 핵무기 사용 주장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미사일 시험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협박했다. 슈미트 기자는 책에서 “트럼프는 북한에 핵무기를 사용하는 조처를 한다면 행정부는 책임을 피하고자 다른 누군가를 탓할 수 있다고 무신경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켈리 전 실장은 “우리 소행으로 드러나는 것을 막기 힘들다”라고 말하면서 군인·민간인 등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지도 언급했지만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는 경제적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심을 붙들었지만 잠시뿐이었다. 슈미트 기자는 “트럼프는 그 뒤 또다시 전쟁할 수 있다는 태도로 돌아와 북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켈리 전 실장은 이듬해 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해 핵 충돌을 막을 방법을 찾아냈다. 슈미트 기자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임을 증명할 수 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르시시즘에 직접 호소하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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