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기업 감원 칼바람, 알파벳도 피하지 못했다

임정환 기자 2023. 1.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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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아마존 등을 휩쓸고 지나간 구조조정 한파가 드디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엄습했다.

빅테크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이 최근에는 월가에까지 미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다가올 경기침체 충격파의 강도에 따라 추가적인 대규모 감원 물결이 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벳의 구조조정은 경기 불확실에 따른 신사업 부문 축소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번 알파벳의 구조조정이 빅테크 업계 전반의 위축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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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업체들 로고. 연합뉴스

헬스케어 기업 200명 해고 예정

자회사 대상 첫 대규모 구조조정

S&P 500 4분기 순이익 4.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아마존 등을 휩쓸고 지나간 구조조정 한파가 드디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엄습했다. 빅테크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이 최근에는 월가에까지 미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다가올 경기침체 충격파의 강도에 따라 추가적인 대규모 감원 물결이 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는 추정치가 제시되는 등 벌써부터 업계 전반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 베릴리는 2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알파벳 자회사의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스티븐 질레트 베릴리 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해고는 1600명 베릴리 직원 중 15%에 해당하는 규모가 될 전망”이라며 “몇몇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작업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릴리는 당뇨 환자와 온라인상에 구현된 가상의 클리닉을 연결해주는 업체로, 알파벳의 ‘신사업(Other Bets)’ 부문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의 구조조정은 경기 불확실에 따른 신사업 부문 축소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신사업은 구글의 주력인 △구글 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등과 달리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WSJ는 지난해 3분기 알파벳이 신사업 부문에서 16억 달러(약 1조97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손실 대부분이 의료 기술 분야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알파벳의 산업용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자회사 인트린직도 이날 4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알파벳의 구조조정이 빅테크 업계 전반의 위축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선 지난해 11월 메타는 1만1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아마존 역시 최근 1만8000명 직원의 정리해고를 결정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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