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배후 컨설팅업체 대표 구속 … 임차인 37명에 보증금 80억원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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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사망한 '강서구 빌라왕' 등 각종 '빌라왕' 배후인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등 전세 사기 일당 77명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무자본 갭투기'로 다세대주택 620여 채를 사들여 전세 보증금 8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17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 강서·양천구와 인천 등지에서 주택 628채를 매수한 뒤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방법으로 임차인 37명으로부터 보증금 80억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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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양업자 등 77명 붙잡아
매매가·전세가 같은 매물 노려
임차인 모집·계약작성 등 분담
제주에서 사망한 ‘강서구 빌라왕’ 등 각종 ‘빌라왕’ 배후인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등 전세 사기 일당 77명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무자본 갭투기’로 다세대주택 620여 채를 사들여 전세 보증금 8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무자본 갭투기란 임대차 계약과 매매 계약을 동시에 진행, 자기 자본 없이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으로 신축 빌라 등의 매매대금을 충당하는 수법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신모(39) 씨와 소속 직원·분양업자 등 공범 77명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신 씨와 그의 지시를 받은 ‘빌라왕’ 임대사업자 김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신 씨가 제주에서 사망한 정모 씨를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이용하는 등 다른 빌라왕들의 배후인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17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 강서·양천구와 인천 등지에서 주택 628채를 매수한 뒤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방법으로 임차인 37명으로부터 보증금 80억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임대차 수요가 높은 중저가형 다세대주택 중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일해 전세금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매물을 노렸다. 이후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을 지급하면 이를 건물주와 매매 대금으로 거래하는 ‘동시진행’ 수법을 썼다. A 씨 등은 매물 물색, 임차인 모집, 계약서 작성 등의 역할을 각자 분담했다. 이를 통해 분양,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한 건 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챙겨 총 8억 원의 불법 이득을 얻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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