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2주째 상승…강북 1.8P↑ · 강남 0.3P↓ ‘온도차’

이승주 기자 2023. 1. 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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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3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이후 발표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8로 전주(64.1) 대비 0.7포인트 올랐으나, 지역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 호재가 있는 양천구 아파트값 낙폭도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16%로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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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송파구 등 서울 시내 모습. 문화일보 자료사진

규제지역 해제·대출규제 완화로

강북 전역 매수심리 일제히 상승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이후 발표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지난주 8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데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다. 매수심리가 개선된 강북과 달리 규제에 계속 묶여 있는 강남은 지수가 소폭 하락해 차이를 보였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8로 전주(64.1) 대비 0.7포인트 올랐으나, 지역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강북지역 매매수급지수는 62.2에서 64로 1.8포인트 상승했다. 도심권과 동북권, 서북권 등 강북지역에 포함된 전 지역의 매매수급지수가 소폭이지만 일제히 올랐다. 반면 강남지역은 같은 기간 65.9에서 65.6으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서남권은 60.2에서 60.1로, 동남권은 73.2에서 72.8로 각각 하락했다. 강남3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역의 지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 및 지속 등 정부정책에 따라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해제에 특례보금자리대출로 비(非)강남 집주인의 기대 심리는 커진 반면, 강남은 비강남보다 가격 하락이 덜해 매수자 입장에서 가격이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강북지역은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매매수급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전체적인 ‘대세 흐름’을 확인하는 의미는 있어도 지역별 편차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이전 가격 변화나 매물량 등 지역별·단지별로 정부 정책이 전달되는 데 온도 차가 있는데 이를 일일이 해석하다 보면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전국 아파트값 하락 폭은 2주 연속 축소됐다. 특히 서울 낙폭은 0.45%로, 1주일 전 0.67%보다 완화됐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노원구의 하락 폭은 지난주 1.17%에서 이번 주 0.70%로, 도봉구도 1.12%에서 0.77%로 크게 줄었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 호재가 있는 양천구 아파트값 낙폭도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16%로 둔화했다. 규제가 유지된 4개 구 중에서도 송파구를 제외한 강남·서초·강동·용산구는 하락 폭이 줄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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