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기현 선거캠프, 수도권출신 ‘경제통’ 유일호가 이끈다
“尹정부 뒷받침 김기현이 적임자”
安 수도권대표론에 인재영입 응수
경제위기 해결사 이미지도 빌드업
13일 다수 여권인사들과 유 전 부총리에 따르면 김 의원의 ‘이기는 캠프’에 유 전 부총리가 선거대책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유 전 부총리는 김 의원 측 제안을 이달 초 받은 후 처음엔 고사했지만 김 의원이 수차례 간곡히 설득하자 고심 끝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부총리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정치를 떠난지 오래되서 고사했지만 여러 차례 직접 부탁을 해와 돕기로 했다”며 “다른 후보분들도 모두 훌륭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가장 적절한 분이 김의원이라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선대위원장은 선거상황 전반 상황을 후보와 함께 논의하면서 상황에 따른 조언을 하고 선거운동도 같이 한다.
유 전 부총리를 캠프에 영입한 가장 큰 배경은 수도권 출신 엘리트 경제정책통이기 때문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쟁자인 안철수·윤상현 의원이 내세우는 ‘수도권 대표론’에 대해 수도권 대표 엘리트의 인재영입으로 응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오는 15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막걸리 회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 전국 시·도지사 중 서울 시장인 오 시장과 가장 먼저 손을 맞잡는 것 역시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위기 속 ‘경제위기 해결사’ 이미지 빌드업 성격도 강하다. 18~19대 국회의원 출신인 유 전 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한국조세연구원장을 두루 유 전 부총리는 재정과 조세에 전문성을 가진 대표 ‘경제통’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5년 국토교통부 장관을 맡았으며 2016~2017년에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며 3기 경제팀을 진두지휘했다. 당에서 정책위의장 등도 맡았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차기 총선에선 현재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민심의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위기극복의 경험이 풍부한 유 전 부총리가 후보의 경제정책 방향 메시지와 전략에 대해서도 다양한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전날 쏟아낸 비판에도 적극 응수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후보께서 토착왜구를 거론했다. ‘당원이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토착왜구론으로 연결했는데 꿈에도 생각지 못한 토착왜구 프레임”이라고 적었다.
전날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선을 넘어도 세게 넘었다”며 “직전 7대3 전당대회 룰을 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의원을 공격했다. 김기현 의원의 주장이 지난 총선때 의견이 다른 국민을 친일파, 토착왜구로 매도했던 민주당의 ‘토착 왜구’ 세계관과 다르지 않다는 공격이다. 김 의원은 “토착왜구라는 터무니없는 프레임에 구애받지 않고 당원의 염원을 실천하겠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토착왜구는 너무 나갔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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