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기소보다 김성태 송환 더 두려워"
안민석 "김성태 체포-자진귀국, 檢 시나리오?"
조응천 "與, 이 상황 즐긴다는 얘기도"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 청년재단 이사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속보 떠서 놀란 분들 많을 겁니다. 자진 귀국하겠다. 소송 안 하고 들어오겠다. 김성태 전 회장이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떤 심리일까요?
◆장예찬> 일단 이 속보를 보고 저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제일 놀라지 않았을까 싶고요. 실제로 민주당의 검사 출신 조응천 의원도 이게 가장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라는 발언을 방송에서 하셨더라고요. 김성태 전 회장, 마음만 먹으면 송환 거부 소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6개월이고 1년이고 시간을 끄는 게 가능하고. 그 사이에 제3국으로의 도피 등등도 타진할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워낙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체포된 현장 현지에서도 수십억 원 상당의 달러가 발견되었다는 보도도 봤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환 거부 소송을 하지 않고 바로 국내로 들어오겠다는 것은 저는 무언가 말할 것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결심이 섰기 때문에가 아닐까 유추해 볼 수 있겠습니다. 들어와서 아무 말도 안 해도 묵비권을 행사하고 조국 전 장관이나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했다는 것처럼 증언하지 않겠다, 진술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굳이 들어올 이유가 없이 태국에서 소송하면서 시간 끌면 되거든요.
그런데 들어온다는 것은 그 주변 측근들의 증언이나 언론보도를 봤을 때 뭔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재판이나 수사를 이끌고 가기 위해서 대신 어느 정도는 지금 검찰이 궁금해하는 것들, 수사기관이 수사하는 것들에 대해서 진실을 말할 그런 나름의 계산을 마친 게 아닌가 싶고요.
어떤 식으로든 김성태 전 회장의 입이 열리기만 한다면 그 부분은 쌍방울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혹, 대북송금, 변호사비 대납 등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 측에게는 정진상, 김용의 구속만큼이나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이재명 대표 소환과 김성태 전 회장의 체포가 거의 비슷하게 동시에 이루어진 것은 검찰의 시나리오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던데 실제로 그럴 가능성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상일> 저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농후하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소환되는 날 김성태 전 회장의 측근들에게 전부 다 영장 청구가 됐거든요. 동시다발적으로 영장 청구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김성태 전 회장이 귀국을 결정한 것에 제가 취재한 바로는 주변들이 그렇게 한꺼번에 계속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고 저는 취재가 됐어요.
◇앵커> 그러니까 잡혔다는 말씀이십니까, 일부러 잡혔다?
◆김상일> 아니죠. 그건 검찰이 시기를 보다가 그때 인터폴이 데려갔다고 하는데 그 시기를 보다가 그 시점에 검거와 그다음에 측근들에 대한 영장을 동시에 쳤다, 저는 그렇게 보여지고요. 정황상으로 보면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라는 말씀을 저는 드린 것이고. 그리고 김성태 전 회장의 귀국은 말씀드린 대로 제가 취재한 바에 의하면 주변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넓혀져 오고 그다음에 영장까지 청구되고, 이런 걸 보면서 그다음 날 아침 일찍 이미 그러면 나는 귀국을 해서 내가 이것을 정리하겠다, 이렇게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저는 취재가 됐습니다.
◇앵커> 김성태 전 회장이 과연 입을 열 것인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인가. 이런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도피생활 조력자들에 대한 처벌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많고요. 일각에서는 김성태 회장이 음식까지 다 공수했는데, 한국에서 들기름까지 공수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잖아요.
◆장예찬> 김치도요. 아주 뭐 할 거 다 하셨어요, 태국에서. 골프도 많이 치시고 엄청난 유흥비를 썼다. 새로운 사업을 준비했다라는 진술 등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는데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매우 민감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아주 강도 높은 수사와 처벌, 그리고 혹여라도 정치권과 얽혀 있는 여러 가지 로비 의혹들이 있다면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사안입니다. 그래서 김치를 공수했다는 등 파티에 연예인이 참석했다는 등이런 의혹에 대해서도 명명백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고. 전 회장, 사실상 기업 대표의 지시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출장을 나간 직원들 개개인한테는 무슨 중죄가 있겠습니까마는 적극적으로 도피 행각을 도왔던 사람들이 있다면 그분들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겠죠.
◇앵커> 지금 오른쪽이 김성태 전 회장, 실질적인 소유주고요. 그리고 왼쪽에 있었던 사람이 양선길 현 회장. 이 사람은 전문 경영인이겠죠. 같이 현지에서 붙잡혔고요. 옛날에 우리가 알던 쌍방울 그룹과는 오너가 완전히 바뀐 거죠. 그래서 김성태 전 회장이 인수하면서 경영을 사실상 해 왔던 것이고. 그래서 본인이 나가서 제가 정리하겠다고 했다고 취재를 하셨다고 했는데. 들어와서 정리한다는고 있이 본인이 어느 정도 수위까지 얘기할 것인가. 그것이 관심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김상일> 그러니까요. 그건 아무도 알 수가 없죠. 본인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이고. 분명한 것은 검찰의 압박이 어느 정도는 먹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까 이게 어디로 이어질지는 저도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태도는 자기는 절대 이재명 대표 측에 무언가를 준 적이 없다는 게 기존의 태도였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한꺼번에 바꿀까, 그건 잘 모르겠고요. 그러나 이 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 조금씩 심경의 변화는 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하나만 제가 말씀을 드리면 조응천 의원의 방송에서의 발언이 자꾸 회자가 되는데 그거는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게 조응천 의원의 방점은 송환 시기였어요. 연말이나 선거를 앞두고 들어왔을 때, 여기에 더 방점을 둬야지 김성태 전 회장의 송환 자체가, 귀국 자체가 방점은 아니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관점에서 보자면 총선 전에 들어오는 것보다 지금 들어오는 게 오히려 나았다고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나요?
◆김상일> 그렇죠. 민주당에는 훨씬 낫죠. 이재명 당대표에게는 더 나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왜냐하면 진술 자체에 좌우되는 것이잖아요, 이재명 당대표의 입장은. 그런데 민주당은 총선이라는 걸 보면 훨씬 더 빨리 들어오는 것이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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